□ 래피도 시티 - 1880 타운(Old Town) - 옥수수 궁전 World's only Corn Palace - 수폴스 Sioux Falls 캠핑장
아직 사우스다코다 South Dakota주에 머물고 있다.
서쪽 LA로 들어와서 점점 동쪽으로 전진하여 이제 북미 중앙부를 지나고 있다.
이곳은 끝이 보이지 않는 미대륙 밀과 옥수수 재배 지역을 포함하는 끝없는 평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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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80 타운(Old Town)
Bedlands를 출발해서 1시간 정도 푸른 초원을 달려 1880 타운에 도착했다.
1880년대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서부개척 시대의 생활 모습과 도구를 볼 수 있는 미국 민속촌이다.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의 촬영지란다.
입구에서 단체샷 날리고 뿔뿔이... 눈부신햇살 아래 이 집 저 집 구경 다니며 서부 영화 속으로 들어간다.
한 작은 집에 들어가 보니 그 시대 의상, 침대 등 서부영화 속 한 장면이다.
1880 Town 입구
서부 개척 시대 일반 주택
학교 교실에 들어가니 우리나라 1960년대 교실과 비슷해서 놀라웠다. 우리나라 교육 방식뿐만이 아니라 학교 건축도 그대로 들여온 듯한 느낌... 교실에 있는 난로 모습까지 비슷하다.
살롱에 들어가 피아노 옆 무대에도 서 보고 테이블에 앉아 서부 영화 살롱 문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의 잘못된 살롱 문화까지 확대해 헉하며 진도를 나갔다.
소방서 옆 마차에 실린 물통이 보인다.
어찌 그 물을 가지고 불을 끄겠는가.
소방서 색깔과 같은 빨간색 집 앞에 하트 두 개 넣은 그네가 간신히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학교 살롱Salon
소방서 일반 주택
2. 미첼 Mitchell의 옥수수 궁전 World's only Corn Palace
다시 90 도로에 올라 수폴스를 향하여 출발이다. 1시간 이상 끝없이 달린다.
미국 중앙부는 반건조 초원(스텝 Step) 지대로식생의 특징으로 볼 때 프레리 Prairie라고 불린다. 서부 건조지역을 지나 동쪽으로 이동할수록 연 강수량이 서서히 많아진다.
열흘 이상 지나온 서부 사막 기후와 앞으로 거치게 될 동부의 온대 기후 중간이다. 비는 좀 내리나 연강수량이 1000mm 이내로 이곳이 세계적인 밀, 옥수수 재배 지역이다. 세계 식량 수출국인 미국 농업 지역이다. 시카고 갈 때까지 이런 풍경이 계속될 것이다. 거대한 스프링 쿨러도 보이고 풍력 발전소도 나타난다.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 가깝다는 증거인가.
수폴스 도착 전 90 도로변에 위치한 미첼 Mitchell의 옥수수 궁전에 들렀다.
드넓은 옥수수 재배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 옥수수로 지은 건물은 아니고 외벽과 실내 일부를 진짜 옥수수를 붙여 장식하였다.
미국 중앙 평원
옥수수 궁전World's only Corn Palace
여러 가지 옥수수 색을 활용하여 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커다란 체육관의 옥수수 벽장식이 꼼꼼하고 화려하다. 옥수수를 다듬어 매우 정교하게 통째로 붙여 벽화를 만들었다. 정기적으로 콘셉트를 정해 장식을 바꾼다고 한다.
여러 가지 색의 옥수수.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색깔의 옥수수이다.
옥수수가 많은 동네라서 이를 지역 특색으로 상품화하였다.
옥수수가 마르면 이렇듯 단단해지는구나.
궁전을 나오면서 현관 기둥을 보고 옥수수인 줄 알았는데 무늬만 옥수수이다. 그런데 화려하고 멋지다.
궁전 안의 체육관 벽면 옥수수 장식
옥수수 종류
미국 옥수수 궁전을 나와 차를 기다리는 동안 그림자가 진하여 어린 시절로 돌아가 온갖 포즈로 그림자놀이를 했다. 초등학교 시절 놀잇감이 없던 시대에는 이런 거 하며 놀았는데, 잊힌 놀이를 다시 몸으로 표현하며 동심으로 돌아가니 여행 중이라 무얼 해도 즐겁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나는 집 떠나면 기대와 해방감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 수폴스 Sioux Falls 캠핑장
미첼의 옥수수 궁전에서 30분 정도 달려 수폴스에 도착했다. 도시 안에 'Sioux Falls' 때문에 붙여진 이름. 수폴스는 사우스다코다 최대 도시. 인구는 15만, 우리나라 도시와는 인구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땅은 좁고 인구는 많은 우리나라. 그러나 요즘 젊은 이들은 결혼도 선택이라 외치며 결혼한 이도 아기를 낳지 않는다. 인구 정책이 바뀌는 시점이다.
캠핑장에 짐을 풀고 마트로 향한다.
아래 트레일러가 우리의 부엌이며 숙소이다.ㅎ
이제 우리나라도 캠핑족이 늘고 있다.
경험하신 분은 알겠지만...
매일 마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자동차와 분리하고 고정시킨 뒤 전기, 수도, 배수구를 연결하고 출발 시에 다시 분리한다. 매일 집을 저동 차에 달고 끌고 다닌다. 캡틴의 조언을 빌리면 다음에는 렌트하지 말고, 사서 끌고 다니다가 나갈 때 되팔고 가라고 한다. 그것이 렌트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미리 연락 주면 모든 걸 안내하겠다고 했다. 아구 고마워라.
생각해 보니 일출과 일몰을 너무 무시하고 다닌 것 같다. 사진으로 담았으면 훌륭한 모습이 있었을 텐데. 여행길이 힘드니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 오늘은 통 큰 멤버 한분이 저녁 만찬을 예약하였다. 호강하는 날이다.
커다란 식탁에 마주 앉아 오랜만에 레스토랑에서 먹고 마시며 왁자지껄이다. 브라질 음식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스파게티에 와인과 맥주까지 화려하게 이어졌다.
식사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월마트 들러 먹거리를 구입했다. 한 바퀴 돌며 마트를 구경하고 안에 약국이 있어 비상약, 캡틴이 알려준 스테이크 양념(선물)도 샀다. 식품 포장 단위가 대륙만큼 거하다. 아이스크림이 양동이 크기의 포장이다. 고기, 소시지도 마찬가지.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밖을 나오니 어둠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