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unt Rushmore(큰 바위 얼굴) - 배드랜즈 Badlands.
마운트 러시모어 국립 기념관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을 방문하기 위해 래피드 시티에서 16 도로를 타고 키스톤으로 향한다. 산속의 아기자기한 도시에서 하루 묵고 어릴 적 교과서에 나왔던 큰 바위 얼굴을 향해 출발이다.
□ 큰 바위 얼굴 - 러시모어 산 Mount Rushmore
바위 산을 뚫어 만든 터널을 통과하고 작은 마을 키스톤을 지난다.
소나무 숲 굽이 길을 몇 번 넘으니 바로 주차장이다.
마운트 러시모어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주차비만 받고 입장료는 없다.
마운트 러시모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4명의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큰 화강암 바위산이다. 대평원에 우뚝 솟은 블랙 힐스라는 산악 군에 속하는 Mountain Rushmpre에 위치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기념품 상점, 식당, 카페 등이 있고 더 전진하면 마운트 러시모어 박물관이 있다.
깃발의 거리 깃발의 거리
완성될 조각의 각도. 거리 등을 보는 이의 시선에서 미리 치밀하게 계산했다는...
처음에는 다이너마이트로 쪼개고 조금씩 돌을 다듬어 18m 크기의 거대한 얼굴상을 조각했다.
처음 계획은 상반신을 완성할 계획이었으나 조각을 진두지휘하던 보글럼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2차 대전으로 중단되어 지금까지 그대로 얼굴만 보여주고 있다.
입구를 지나 박물관에 들어서면
조각의 의미와 건설 과정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Grand View Terrace
국가 탄생에 헌신한 조오지 워싱턴 George Washington.
미국 영토 확장에 공이 큰 토마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
서부 환경 보전 및 미국의 세계화에 기여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Franklin Roosevelt.
남북 전쟁을 승리하고 노예 해방을 선언한 에이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
미국 역사의 건국, 성장, 국토 보존, 발전을 상징하는 4인의 대통령 초상이 영원히 이곳에서 미국을 지켜보고 있다.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들이다.
자연석을 쪼개고 다듬어 만든 거대 석상으로 자연의 위엄과 인간의 집념이 만들어 낸 조각품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큰 바위산 커다란 얼굴에 안경까지 조각했다. 미국인 들은 이곳을 민주주의의 전당이라 하는데 그 의미를 뒤로한다 해도 하나의 예술품이다.
Mt Rushmore의 대통령상 위대한 대통령 4인 조오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에이브라함 링컨
그런데 이곳에서 멀지 않은 건너편 산지에
인디언의 영웅 크레이지 호스 Crazy Horse(성난 말)가 말 타고 있는 조각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1800년대 금광 개발로 원주민 강제 이주 명령을 내렸는데 이에 반발한 원주민들이 단합하여 정부군을 물리쳤단다. 백인에 대한 인디언의 저항 정신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마운트 러시모어 보다 더 큰 영웅 크레이지 호스의 조각상을 우여곡절을 겪으며 건설하고 있다.
앞으로 1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인디언의 불굴의 정신을 나타내는 역사의 한 페이지이다.
정부의 지원금도 마다하고 기부금과 입장료로 건설 중이며 진두지휘하던 코작이 죽고 자원봉사자의 도움과 그의 부인과 아들이 계속 이어서 공사를 하고 있다. 소설 같은 이야기이다.
바위산 아래쪽에 트레일 President Trail이 만들어져 있다.
하늘은 파랗고 산책을 하다 하늘을 보니 바위 틈새로 보이는 그들은 굉장히 위엄 있어 보인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국가의 역사는 모두 국민의 것이고 국민이 뽑은 리더가 역사의 선두에 선다.
리더의 올바른 통찰력과 역할은 어느 때를 막론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며 그들을 구경했다.
산책 중 돋보이는 워싱턴 대통령(Presidential Trail)
구경 마치고 키스톤으로 다시 나와 레스토랑 들러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각자 주문.
나는 피시 앤 포테이토 시켰는데 감자만 당긴다.
워낙 야채 식성이라서.
□ Badlands National Park
오후 일정은 배드랜즈 국립공원.
2시간 걸려 입구에 도착하니 푸른 초원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건조하고 황량한 들판으로 이용 가치가 없어 Bad라는 단어로 시작된 걸까.
넓은 초원에 다양한 형태와 색을 보여주는 언덕과 같은 괴상한 산지가 길게 연속되는 지형이다.
아래 그림처럼 도로가 편리하여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면서 쭉 지나며 보아도 충분하다.
검붉은 색의 황량한 지평선이 하늘과 닿아 있는 곳이다. 지층의 생성 시간대 별로 색이 다양하고 연하고 부드러운 지층이다. 6천여 년 전부터 시작해서 1년에 1~ 6인치까지 깎인다고 한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정해진 트레일을 따라 걷도록 강조한다.
때로는 초원도 보이고 야생 동물도 눈에 띄고 대체로 기괴한 바위와 계곡이 이어져 있다.
그랜드 캐년도 브라이스 캐년도 자이온 캐년도 닮지 않았다.
어찌 이렇듯 형형 색색 다른 것인지...
우리나라는 어느 곳을 다녀도 지형과 지층이 비슷하고
산의 형태도 그냥 산이다.
퇴적 시기, 퇴적암의 종류, 기후 조건이 그렇게도 다른 걸까.
아무리 큰 대륙이라도 이럴 수가 없다.
종종 길가에 뷰 포인트가 표시되어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독특한 지형을 통과한다.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잠시 내려 트레킹 하였다.
멸종 동물 화석이 집중해 있는 곳.
방울뱀 조심하라는 팻말을 보니 반드시 트레일을 따라 걸어야겠다.
쌓인 시기에 따라 색이 다른 지층 Fossil Exhibit Trail트레킹
산지 아래쪽 해저 지층에서는 해저 생물이
위쪽으로 갈수록 육지 위 생명체 화석이 발견되며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수천만 년 전의 생물을 비롯한 화석이 가득한 땅이라고.
드러난 지층이 시대별로 선명하게 색깔이 다르게 드러나는
식생이 전혀 없는 황량한 화석 지대이다.
쨍쨍한 햇살 속에서 1시간 걸었다
Nimravid(사라진 고양이과) 개Dog 화석
자동차가 달이는 도로 주변이 모두 처음 보는 새로운 형태의 지형으로 모양도 색도 다양하고 이미 지나온 그랜드 캐년도 그러하지만 지층 켜켜이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여 지각 변동 없이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반건조 지역인 듯하니 풍화와 침식은 활발하여 계속 형태가 변할 것이다. 미 서부 지형은 가는 곳마다 참 다양한 지형적 특색을 보여 준다.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나 비슷한 지형 모습을 보이는데 이곳은 참 신기한 지역이다.
마트에 들러 며칠 먹거리를 사고 6시쯤 배드랜드 캠핑장에 도착했다.
캠핑 생활이 일상이다.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아, 이 여유, 이 공간.
세상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지역을 계속 밟는 새로운 세상.
저녁 식사 후 모닥불에 둘러앉아 마시며 먹으며 여행 이야기로 하루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