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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풍경 속으로 II
04화
밀로돈 동굴 Cueva del Milodon의 밀로돈
루나 세계여행
by
루나 최영숙
Oct 3. 2020
남미 여행 18/칠레
선사 시대 유적지
밀로돈 동굴 Cueva del Milodon
이른 아침의 푸에르토 나탈레스.
비가 내리다가 멈추었지만
여전히 회색의 흐린 날이다.
전용버스를 타고 밀로돈 동굴을 잠시 들렀다.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의 설명 들으며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현지 가이드는 남아메리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인류사적 의미가 큰 곳이라고 강조한다.
동굴 입구 실제 크기의 밀로돈 모형(키 3m)
밀로돈 동굴은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24km.
약 30분 걸린다.
구글 지도
버스로 이동하여 동굴에 도착.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사무실에서 티켓팅하고
밀로돈이 생존하던 시대의 모형을 보며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뒤로하며
데크를 따라 동굴로 향한다.
밀로돈은 몸 길리가 3m나 되는 거구로
커다란 몸집의 초식동물로 느림보과.
밀로돈을 안내하는 인솔자와 현지 가이드
동굴 입구
숲
이 울창한 산책로를 따라
동굴 입구로 들어간다.
밀로돈 화석이 발견된 밀로돈 동굴은
생각보다 소박한 파타고니아의 동굴.
동굴은 안으로 들어가면
그냥 뻥
뚫린 형태의 동굴로.
화려한 석회석 조각으로 신기한
우리나라 석회 동굴에 비하면 심심한 동굴이다.
제주도 용암 동굴처럼.
빙하시대 얼음덩이가 끼어 있던
그 얼음 모양대로 만들어진.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 동굴 밖을 쳐다보니
동굴 밖의 나무와 하늘이 한 폭의 그림이다.
동굴 안에서 보이는 입구 형상
동굴 안에
서 내다보는 동굴의 선.
독특한 선이 그나마 위안을 준다.
동굴보다 멋진 동굴 입구 모습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회
백
색 벽이 반짝인다.
소금 결정체라는 이야기를 언뜻 들은 듯.
처음 들어오는 입구는 작으나
안으로 들어
갈수록 넓어진다.
따뜻한 시기에 집을 대신하는 안락한 장소.
1895년 독일의 한 여행가가 이곳에서
인간의 두개골과 한 조각 가죽을 발견했다.
지구 상에서 사라진 지 오래이나
털이 박힌 그 가죽은 밀로돈이라고 밝혀졌다.
그래서 밀로돈 동굴이라는.
지금 그 초식 동물은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풀을 찾지 못해 사라졌을까. 공룡처럼(?)
아니면 인간에 의해 멸종되었을까.
동굴을 나오니 안데스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변은 야생화가 환하게 피었는데
산 정상은 항상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겨울도 아닌 2월 여름에...
밀라돈 동굴이 마지막
칠레 여행.
이제 엘 깔라파테 El Calafate로 넘어간다.
아르헨티나 땅으로.
칠레의 9번 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계속 보슬비가 내린다.
칠레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간
단히 출국
심사 마치고
다시
버
스에 올라 국경을 넘는다.
칠레 출입국 사무소
국경
선
을 넘
으면 바로
아르헨티나 출입국 사무실
이다.
일행 모두 여권 보이고
간단히 통과 허락이 떨어졌다.
그런데 마지막 차례인
문 실장님
브레이크.
인솔자의 입국이 문제가 되었다.
인솔자의 여권상 국적이 호주로 되어 있는데
호주인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비자 비용이 만만치 않은가 보다.
볼멘소리
로 한참을 씨름해도
묵묵부답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 경제사정이 어려운 건 아는데
관광객이 봉이라는...
버스를 타고 칠레 사무실로
다시
갔다 와야 했다는...
우리의 리더 문 실장 입국 문제로
출발이 한 시간 넘게 지체되었다.
대한민국 만세다.
한국인은
어디나
무사통과이니...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
오늘도 파타고니아를 달리며
야생 동물과
이동하는 소떼가 보인다.
말 타
고 소떼를 몰고 이동하는 목동들
과
흐트러지지
않고
떼 지어 이동하는
소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부 영화를 보는 듯.
파타고니아 대지
엘 깔라파테 이정표가 보인다.
목적지에 가까이 왔나 보다.
여행기마다 등장하는 엘 깔라파테.
나도 이곳에 올 수 있구나.
여기가 아르헨티나라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설렌다.
엘 깔라파테 게이트
이슬비 속에서 펄럭이는 아르헨티나 국기.
우중충한 날씨에 연한 초록빛 잔디가 돋보인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니
조금 따뜻한지 초록 잔디에 키 큰 가로수가 보인다.
엘 깔라파테는 비에 젖어 오히려 상큼하다.
안데스의 빙하 때문에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이다.
엘 깔라파테
조용하고 작은 마을이다
.
거리의 대부분 사람들이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걸어간다.
오래된 아름드리 가로수가 늘어선 동네.
마주치는 사람들
대부분 관광객이다.
엘 깔라파테 시내
아르헨티노호 Lago Argentino 연안에 위치한 숙소.
호수가 정면에
바로 보인다.
지붕이 뾰죽뽀죽 아담한 호텔.
편안한 분위기의 로비와
카페.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방이다.
호텔
엘 깔라파테 숙소
짐 풀고 창밖을
내다
보니
아르헨티나호가 코앞에 있다.
호텔에서 보이는 아르헨티노호
내일은 높은 안데스 산지의 설산과
빙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날이다.
고산증인지 고산 후유증인지
속이 더부룩하고 두통이 있다.
약가 방 들고 여행 오신 친절하신 약사님.
키도 훤칠하신 멋쟁이인 그분을 찾아 약을 먹고
저녁 식사를 먹을 수 있었다.
긴 여행을 함께한 고마운 분들.
모두 잘 지내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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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남미 풍경 속으로 II
02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푸에르토 나탈레스
03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투어
04
밀로돈 동굴 Cueva del Milodon의 밀로돈
05
비 내리는 날에는 옐 찬텐 피자가 먹고 싶다.
06
만년설과 푸른 호수 속 엘 깔라파테 빙하 유람
남미 풍경 속으로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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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최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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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걷는 길이 꽃길~. 30년 교실 여행을 끝내고 늦었지만 꿈꾸던 세계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걸으며 찍으며 제2의 인생 문턱을 기꺼이 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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