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시아 Sep 05. 2022

리셋

2022.09.05

며칠 동안 아침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나만의 아침이 없었다!


그냥 잠이 깨도 침대에 누워서 "10분만 더 자볼까" 하다가보면 어느새 분주하게 나갈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었다. 


물론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필요했던 것 같다. 어제는 와이프랑 오래간만에 하루종일 게임을 했고, 그 전 날엔 과 행사에 두 개나 참여해서 오래간만에 사람들을 만났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좀 더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좀 더 재미난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나?) 그래도 뭔가 혼자서 공부만 할 때는 채워지지 않았던 무언가가 채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역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야하나? 생각이 들고...


그래도 며칠 아침 스트레칭을 안 했다고 온 몸이 이렇게 뻣뻣할 것까지 있나? 금요일에는 아침 스트레칭은 빼먹었어도 저녁 때 수영은 했는데 얄짤없이 다리가 너무 저리고 고관절이 꽉 막힌 것이 조금만 걸어도 아팠다. 옛날에 선배들이 나이 먹으면 어쩔 수 없이 운동한다는 말을 했을 때 "그럴리가" 라고 생각했는데, 30도 안된 내가 벌써 그런 상태다. 아침에 다리가 저려서 일어나고, 몸을 좀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그냥 그렇게 잠이 깬다.


하루 종일 앉아 있으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그제 만난 선배가 생각난다. 자꾸 춤을 추자고 해서 "네??" 했더니 자기는 맨날 앉아 있으니까 저녁 때 이렇게 친구 집에 와서라도 춤을 추고 싶다고. ㅋㅋ 그래서 네 명이 동그랗게 원으로 모여서 자신있는 춤 동작을 하나씩 자랑했다. 겨우 한 3분? 5분? 움직였을까? 그것만 해도 엄청 힘들었다...


나중에는 어쩌려고 이러나... 이번 주는 비가 추적추적 내릴 생각인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 더 몸을 움직여야지! 생각하면서 이번주를 시작한다. 계획은 늘 많지, 생각하면서. 

작가의 이전글 하루 쉬어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