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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Jun 20. 2023

맞지 않는 옷

우리가 꿈꾸는 세상

계절이 바뀌고 모처럼 새로 꺼내든 옷을 입어보니 옷이 크거나 너무 작아져서 입을 수 없는 때도 있다. 그사이 내 몸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살이 쪘거나 갑자기 살이 빠져 버린 것이다. 이런 때 우리가 선택하는 방법은 옷을 수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폐기 처분하거나 하는 방법을 찾는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누구에게나 맞지 않는 옷이 있다. 우리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인간의 세 가지 거짓말 중 하나가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고 하는 말이 여기에 포함될 정도이니 살고 싶은 우리의 욕망이 얼마나 간절한지 생각게 한다. 죽지 않고 오래 살려고 하는 꿈은 단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황제였던 진시황의 불로초는 너무나 잘 알려졌다. 신하들에게 죽음을 막아주는 묘약을 찾아서 오라고 명령하므로 불멸의 생명을 꿈꾸어 왔지만 결국 그는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 역시 수많은 백성을 동원해서 세계의 불가사의가 될 정도로 특별한 무덤인 피라미드를 만들기까지 했다. 그 무덤 속의 많은 유물은 자신들이 누렸던 부귀영화를 사후에도 누릴 수 있는 불멸의 생명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굳이 먼 나라가 아니더라도 신라 왕들의 무덤만 보더라도 시체와 함께 묻어진 많은 장신구와 도자기들이 출토되는 것을 보면 그들 역시 죽지 않는 삶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다수 인류의 보편적 꿈이 죽기를 얼마나 싫어했는지를 증명해 주고 있다.


영원한 삶의 꿈은 영영 불가능한 것인가?

이처럼 사람들의 간절했던 꿈과는 달리 죽음은 어쩔 수 없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플라톤은 성서의 가르침과는 달리 이제 사람은 "육신은 죽게 되지만 영혼은 죽지 않는다." 는  영혼 불멸 사상을 주장하기까지 했겠는가? 이후 사람들은 자신들의 간절한 바람을 채워준 플라톤 사상을 더욱 신봉하게 되었다.


플라톤의 생각처럼 이제 사람들은 죽음을 어쩔 수 없는 숙명처럼 받아들이지만, 사후의 더 나은 삶을 그리며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얼굴도 모르는 조상을 위해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이만 아니라 과학 기술이 최고로 발달한 지금 고인의 생전 모습을 화면과 음성을 재현하기까지 함으로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살아있는 자의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가 살아있을 때는 어떠할까?

건강하고 오래 살려고 하는 본능은 처절해 보이기까지 한다. 인근의 산들과 공원들은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리고 각 가정에는 온갖 정보를 통해 들은 몸에 좋다는 갖가지 건강식품들로 가득 차 있어 매일 챙겨 먹는 것도 버거울 정도다.만일 현재와 같이 기껏 70년 80년의 삶이 당연하다면, 끝없이 배우려는 우리의 열정은 무언가 어색하다. 결국, 그동안의 배운 지식과 경험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죽을 것인데 그렇게 애써 배우려는 것은 대체 무엇 때문일까?


또한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언어능력과 기억력은 실로 놀랍기까지 하다. 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뇌는 약 2,000만 권의 책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엄청난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가진 사랑과 동정심과 같은 도덕 능력은 너무나 탁월하다. 이러한 감정들 역시 현재의 짧은 삶은 우리에겐 너무 맞지 않은 옷이 분명하다.


이뿐이 아니다.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자연을 보자. 산과 들에서 자라나는 이름 모를 꽃들과 식물들의 수는 우리의 현재 수명과 비교하면 벅찰 정도로 너무나 많아 보인다. 이들의 이름을 알고 그들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현재보다 오래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 지구사에는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들보다 오래 사는 동식물이 많이 존재한다. 우리가 잘 아는 코끼리는 약 70년을 살고 앵무새도 약 100년을 산다고 알려졌다. 황소 거북은 150년을 살고, 성게도 200년을 산다. 세쿼이아 나무는 수천 년을 생존하고, 강털 소나무는 무려 4700년을 산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처럼 학습 능력도 없고 , 오래 살려고 발버둥 치지도 않지만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을 보면 무언가 이치에 맞지 않은 것 같다.


이처럼 죽지 않고 오래 살려고 하는 것은 인류의 영원한 꿈이다. 이 간절한 꿈은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창조주에 의해서 다시 실현될 것이다. 그것을 믿게 하려고 성서에는 몇 번의 죽은 자들을 다시 살리는 부활의 기록이 나와 있다.(예 :마가복음 5:42 , 사도행전 9:36-42, 요한복음 11:23-26 )


그러므로 죽지 않고 오래 살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다. 창조주 여호와께서 첫 인간을 이 땅에 존재케 하신 이래 인간의 마음속에 넣어 주신 특별한 특성이다. 성서에는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고 알려준다. 이 땅에 끝없이 살아가면서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동식물들을 즐기며 살아갈 때가 올 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와 진시황이 그토록 간절히 꿈꾸어 왔던 이 땅에서의 영원한 생명이 현실이 될 때가 성서의 약속이다. 더는 죽음이란 맞지 않는 옷 때문에 가슴 아파할 날이 없을 것이다. 맞지 않는 옷을 고치는 것은 옷 수선 기술자에겐 식은 죽 먹기처럼 쉬운 일이다. 모든 인류에게 기나긴 고통을 주었던 죽음이란 뒤틀어진 옷은 창조주에 의해 고쳐질 것이다. 이것이 성서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희망이다. 이 희망이 곧 실현될 것이다.

전도서 3:11 "그분은 모든 것을 제때 아름답게 만드셨다. 또 그들의 마음에 영원이라는 개념을 넣어 두셨다."
계시록 21:3,4 "보아라! 하느님의 천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다. 그분이 그들과 함께 거하실 것이며 그들은 그분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분은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더는 죽음이 없고 슬픔과 부르짖음과 고통도 더는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린 것이다."
시편 37:29 "의로운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거기서 영원히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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