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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Nov 17. 2023

실수와 잘못을 저지를 때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합니끼?"

버스 안에서 한 아주머니가 이어폰을 낀 채유튜브방송을 보고 있다. 아주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큰 소리로 웃으며 열심히 보고 있다. 소리는 바깥으로 크게 새 나오고 옆자리와 뒷자리의 손님들은 큰 소음으로 몹시 불편해하며 아주머니를 힐끗 쳐다본다. 어서 빨리 아주머니가 빨리 내리기만을 기다려 보지만, 도무지 내릴 태세가 아니라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럴 때 사람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불편한 사람 중 한 사람인 나는 이 광경을 지켜보며 흥미롭게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게 되었다. 얼마 후 바로 옆자리의 아가씨는 목적지에 다다랐는지 버스를 내리면서 아래 위를 보면서 눈을 흘기며 못마땅히 여긴다.


또 어떤 이는 마치 산속에서 수행 중인 것처럼 꾹 참으며 내가 이기나 그가 이기나 묵언 수행 중인 사람도 있었다. 이때 옆자리의 한 용감한 아주머니는 삼매경에 빠진 아주머니의 어깨를 툭툭 치며 소리가 바깥으로 새 나오고 있다고 친절히 이야기해 준다. 이 순간 아주머니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모른다.


스마트폰과 유튜브 세상이 빚어낸 현대인들이 누구라도 한 번쯤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광경처럼 보인다. 특히나 요즘은 사람들의 잘한 점보다는 잘 안 보이는 단점도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허물이 크다. 트집을 잡으려고 하면 안 잡힐 사람이 어디 있을 까마는 자기 잘못은 잘 보이지 않는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성서에도 이러한 교훈이 있다. 마태복음 7:1~4 "더는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여러분도 판단 받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판단하는 대로 여러분도 판단을 받고 여러분이 헤아려 주는 대로 사람들도 헤아려 줄 것입니다. 어째서 당신은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합니까?"


다른 사람의 실수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부지불식간에 실수와 잘못을 범하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이 알지 못했던지 알아도 모른 척 지나쳐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실수에 대해 비교하는 것은 도토리 키재기처럼 별 쓸모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창조주께서는 사랑 많으시게도 우리에게 완벽함을 기대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자비와 동정심을 베푸시며 우리의 실수와 잘못을 덮어주신다. 시편 103:8,9 "여호와는 자비롭고 동정심이 많으며 분노하기를 더디 하고 충성스러운 사랑이 풍부하시니 계속 흠을 잡지도 않으시고 영원히 분개하지도 않으신다."


우리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흔히 저지르기 쉬운 것은 남 탓을 하거나 자기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누구라도 자신의 약점에 관해 이야기하면 듣는 것이 매우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럴 때 흔쾌히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 겸손을 나타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게 되었다면 정중히 사과함으로, 서로 간의 불편한 감정을 없애고 좋은 관계로 회복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죽을 때까지 이러한 실수의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밖에 없고 다음번에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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