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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Sep 27. 2024

저마다의 일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인적마저 끊어진 늦은 밤

쓸쓸한 가로등만이 환하게 길가를 비춘다.

지나가는 창 밖의 차소리는 고요함을 깨우며

어디론가 달린다.


창가의 방충망에는

거꾸로 매달린 거미 한 마리

거실 안의 나를 쳐다보며

안으로 들어오려 애를 쓴다.

잠시 후 거미줄에 걸린 작은 벌레를 잡으러

사냥에 나선다.


나는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설치며 글을 쓰고 있다.

밤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런 방해 없이 나만의 생각에

빠져들 수 있으니까.


이처럼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저마다의 일을 한다.

이를 통해 창조주께서 주신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오늘도 하루가 지나간다.

빌립보서 4:13 "내게 능력을 주시는 분으로 인해 내게는 모든 일을 할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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