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4년을 마무리할 12월 31일이다. 예전 같으면 연말로 한껏 들뜬 분위기 일 텐데 그러질 못한 것 같다. 시국이 어수선한 데다 무안국제공항에서의 날벼락같은 비행기 참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연말 송년회 및 해외여행까지 취소가 되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하질 않고 어수선하기만 하다.
하루속히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유가족과 국민들이 예전처럼 편안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 일련의 사태를 보며 우리의 삶이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초라하게 느껴진다. 오늘을 잘 살아도 내일은 장담할 수 없음을 실감한다.
이러한 어지러움 속에서도 한 해를 돌아보며 다가올 2025년의 새로운 계획을 세워본다. 좀 더 나은 한 해를 위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가운데는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되새긴다. 그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위해 시간을 잘 사용해야 한다.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무엇보다 가장 시간을 많이 빼앗는 것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틈틈이 유튜브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 정확히 시간을 재어 보진 않았지만 하루 중 적지 않은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 시간을 줄이면 좀 더 많은 시간을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여 의미 있는 하루 일과를 보내자.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을 관리하는 일이다.
지나고 나면 후회할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하루 중 꼭 해야 될 중요한 일을 정리하고 실천할 계획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자신과의 싸움은 고대 장수가 성을 빼앗는 것처럼 힘겨운 일이다. 어차피 이 싸움은 하루 이틀에 끝나 것이 아니고 살아 있는 동안 치러야 할 지긋지긋한 투쟁이다. 자신의 내면에 상존하는 두 주인 가운데 어떤 주인의 편에 설 것인지는 오롯이 나의 판단이며 책임이다. 마치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참아야 하는 것처럼 힘든 싸움이겠지만 꼭 승리하려 한다. 다가올 2025년엔 좀 더 나은 자기 관리를 통해 좋은 목표들을 이루어 보려고 다짐해 본다.
마지막에 해야 할 일은 좋은 계획을 세우고 계획표에 고착하는 일이다. 좀 더 많은 시간과 생각들을 영적인 관심사에 맞춰볼 생각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시간이야 말로 우리가 피조물로서 하느님과 가장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도와 묵상, 연구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볼 생각이다. 이러한 시간들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복잡한 세속 일에 대한 정신을 비우고 하느님의 생각과 목적, 뜻을 헤아리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의 행복에 대해 염려하시는 하늘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시간을 잘 활용하여 글쓰기와 독서 역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일과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더 쳬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도전해 볼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내년 이맘때 다시 이러한 주제로 글을 쓴다면 좀 더 나은 성과가 이루어지도록 해보려 한다.
"내 아들아 그것들에서 눈을 돌리지 마라. 실용적인 지혜와 사고력을 잘 지켜라." (잠언 3:21 신세계역)
*그러므로 여러분이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걷고 있는지 계속 주의 깊이 살피고 시간을 잘 활용하십시오. 시대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예배 소서 5:15,16 신세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