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가 느끼는 즐거움 중에는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에 따라 하루 두 끼 또는 세 끼의 식사를 즐긴다.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침이 고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하는 즐거움 또한 행복한 순간이다. 빨간색과 노란색의 다양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맛있는 음식들은 우리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 맛으로 전달된다.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담백한 맛이다. 각각의 맛이 주는 행복감은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약 10만 가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실로 놀랍다. 이 모든 맛을 다 느끼려면 하루에 3가지 맛을 즐긴다고 가정할 때 약 100년은 살아야 겨우 한 번씩 경험할 수 있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아마도 이러한 다양한 맛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이 오랫동안 이 땅에서 행복한 시간을 누리도록 창조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외에도 우리는 소리를 통해서도 즐거움을 느낀다, 우린 이따금 바닷가에 가게 된다. 바닷가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소리를 듣게 된다.
바다 위로 환한 달빛이 비치고, 쉼 없이 밀려오는 철썩이는 소리와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에 와 있음을 실감한다. 과연 이 파도 소리는 얼마나 오래전부터 들리게 되었을까? 잠시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얼마 후 바다 냄새와 함께 바위 위를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끼룩끼룩 소리도 정겹게 들린다. 그리고 인적이 끊어진 밤바다의 모래사장 위를 걸어본다. 이때 사각거리며 귓가에 들리는 모래알들의 부딪치는 작은 소리 역시 기분을 들뜨게 한다.
산에서는 어떨까?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 숲 속을 날아다니며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 소리가 영롱하게 들린다. 근처에서는 바위를 스치며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 이 모든 자연의 소리는 도시 소음에 시달린 우리의 귀를 편안하게 한다.
겨울이 되면 뿌연 하늘을 헤치고 대지 위로 소리 없이 떨어지는 하얀 눈들의 속삭임에 자신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간다. 온 대지가 하얗게 될 때 하얀 눈 처음 밟을 때 나는 뽀드득 거리는 소리 역시 겨울이 주는 멋진 선물이 아닐까?
새벽녘 푸른 초목 위로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 소리는 마치 피아노 건반을 두드릴 때 나는 영롱한 소리가 귓전에 와닿는다.
이러한 자연의 소리뿐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소리 역시 깊은 감동을 준다. 좋아하는 가수들의 감정에 동화되어 그들이 울부짖듯 토해내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참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인간이 고난해 낸 다양한 악기 소리도 각기 다른 감동을 전해주며 심금을 울린다. 연주자의 현란한 손놀림에 따라 전해지는 바이올린의 섬세한 소리와 첼로의 깊고 낮은 소리를 들을 때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만들어 낸 거도 아니며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준비된 이 모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창조주께서 다양한 맛과 소리를 통해 우리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우린 때때로 자신의 일에만 매몰된 나머지 주변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지낼 때가 있다. 일부러 잠시 멈추지 않으면 감사함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렇게 되면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고도 인사를 건네지 않은 무례함과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바쁜 일상 중에도 하느님께서 주신 것들에 대해 행복과 감사를 느껴보자.
"나는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고 좋은 일을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으며,각자가 먹고 마시며 자기가 수고하는 모든 일에서 즐거움을 얻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다."
(전도서 3:12,13 신세계역)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도 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편 40:5. 신세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