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잠은 살 수 없다.
최초의 주화는 기원전 700년경, 현재의 터키 지역에서 주조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주화는 번거로운 물물교환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물건을 사고파는 데 편리함을 더해주던 화폐는 효용성을 인정받으며 여러 나라로 퍼지게 되었다.
동그란 금속 조각에는 그림과 문양이 새겨졌고, 대량 생산이 이루어졌다. 아마도 이때부터 이 주화만 가지고 있으면 원하는 물건을 마음대로 얻을 수 있었기에, 사람들의 ‘돈’에 대한 욕심도 생기기 시작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고대든 현대든 돈은 꼭 필요한 존재다. 의식주를 해결하고, 자녀 교육을 시키고, 남을 돕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도 참여하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데 돈은 중요한 수단이 된다. 돈은 그만큼 요긴한 존재이며, 이러한 사실은 돈의 ‘위치’를 분명하게 알려준다. 사람이 먼저이고, 돈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그다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그 본래 목적에서 점차 벗어나, 이제는 돈이 ‘주인’을 넘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상생활을 위한 수단이었던 돈이, 어느 순간부터 돈을 위해 몸과 정신을 다 바쳐야 하는 삶으로 바뀌었다. 돈의 많고 적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에는 부모 형제와 의절하거나 심지어 살인을 저지르기까지 한다. 참으로 무서운 세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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