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가 준 큰 울림

다른 사람의 유익을 계속 구하십시오.

by 자연처럼

며칠 전 자주 가는 구내식당에서 밥을 퍼기 위해 식판을 들고 기다리다가 앞사람을 살짝 건드렸다. 친구와 이야기하느라 정신없던 나는 무심코 그냥 지나쳤다.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면 됐을 텐데 말이다. 하루 종일 그 일이 마음에 걸려 편치 않았다.


돌아보니 생활하는 가운데 의외로 다른 사람에게 실수하는 일이 종종 있는 것 같다. 지하철을 급히 타다 보면 먼저 타 있던 사람과 부딪힐 수도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설 때는 뒷사람을 보고 문을 잡아 주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다 보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별일 없었으니 망정이지, 자칫 문에 부딪혀 불상사라도 생기는 날엔 보통 미안한 일이 아니다.


아파트 현관문을 들어설 때도 나오는 분이 먼저 나가게 하는 것이 맞는데 먼저 들어서기도 한다. 이처럼 크고 작은 실수가 참 많은 것 같다.


마침 식판 사건이 있던 날 저녁, 어머니 댁에서 나오다 한 지업사 사장님 부부를 만났다. 그분들은 화물차에서 도배와 장판 작업 후 나온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가게 앞으로 옮기는 중이었다. 나는 마침 그 앞을 지나게 되었고, 사장님은 묵직한 짐을 든 채 "죄송합니다" 하시며 내가 지나가기를 기다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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