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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Jul 13. 2022

네 부류의 사람

"남을 기분 좋게 하는 자는 자기도 기분이 좋아진다"

강철왕으로 알려진 앤드루 카네기의 좌우명이다."통장에 많은 돈을 남기고 죽는 사람처럼 치욕적인 인생은 없다.부자로 죽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다."부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크게 분류하면 네 부류의 사람들로 구분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과연 어떤 부류의 사람일까?


없어도 있는 체하는 사람 (고슴도치 형 인간).

중고 명품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허영에 들뜬 이들을 위한 ○넬,○찌 등과 같은 상표의 제품들을 진열한 중고명품 가게가 하나둘 도심 곳곳에 늘어간다. 중고를 구매할 형편이 안 되는 이들을 위한 일명 짝퉁으로 알려진 가짜 명품 제품들이 새벽녘에 도깨비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한다. 요즘은 워낙 기술이 좋아 전문가들이 아니면 식별하기가 힘들 정도로 가격에 따라 A.B.C 등급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짝퉁 시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러한 제품을 찾는 이가 그만큼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런 명품 잡화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벤츠,BMW,아우디와 같은 고급 수입 자동차이다. 이들은 이것을 소유하기 위해 형편은 되지 않으나 남들에게 보여줘야 하기에 이러한 것을 가지려고 애를 쓴다. 부자가 아닌데 부자 행세하려니 무리가 따르고 고슴도치처럼 자기보다 덩치 큰 동물을 만나 위험에 처하게 되면 바늘을 세워 자신을 방어하듯,자신을 부풀려 과시하려고 행동하게 된다. 이처럼 부풀려진 것들은 때가 되면 제 모습을 찾기 마련일 것이다.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속담이 있다."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있어도 없는 체하는 사람 (박쥐형 인간)

경제적인 여건을 보면 고급 자동차와 멋진 옷으로 치장해야 마땅한데 남들에게 쉽게 드러나지 않는 평범한 옷차림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이들에 대해 나중에야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 사람이 큰 부자임이 알려진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부가 남들에게 드러나길 원치 않아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


이들은 주로 이전부터 만나던 사람과만 만나며 자기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를 따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들 집사를 만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다. 꿀이 있는 꽃들이 나비나 벌을 유혹하듯, 돈 냄새를 맡은 많은 사람이 자신을 찾아오기 때문에 은둔 생활을 주로 하며 부동산과 주식과 같은 좋은 투자처에 관심이 많아 그런 고급 정보에 목말라한다.


있어도 더 있는 것 처처럼 자랑하는 사람 (공작형 인간)

백화점 1층 명품판매장의 단골이며 백화점과 은행과 증권사로부터 VVIP 대접을 받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힘들여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땅값이 뛰어 숨이 멎을 지경이 된 사람들이 있다. 이들 졸부는 돈에 대한 학습이 안 된 상태에서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돈을 많이 가지게 되어 어쩔 줄 모른다. 이들의 특징은 술과 여자와 마약과 도박으로 돈을 물 쓰듯 쓰기도 한다. 


부를 대물림받은 자식들은 수억대의 수입차를 타고 멀건 대낮에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므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자식의 이런 철없는 모습에 대해 부를 물려준 아버지는 늘 불안하기만 하다. 이처럼 많은 재산만 자식에게 물려주고 인간 교육을 하지 않게 되면 자식 대에 그 부가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릴 때부터 교육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 (자연형 인간)

현실을 냉철히 판단하여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이다. 시실 이를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본능에 따라 남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 이상으로 보이기를 원하며,또한 주변의 세상이 온통 부풀려지고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세상이라 영향을 받기가 쉽다. 하지만 이렇게 부풀려진 것들은 거품처럼 꺼지게 되고 허상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과시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낮추어 자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므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사람이 되기를 노력한다.


결론은 이러하다. 돈이 많은 사람도 결국 똑같다. 왜냐하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죽을 때 땅을 1평도 가져갈 수가 없고, 하루에 매일 소고 기 2, 3근을 먹을 수가 없다. 많이 배운 사람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80, 90대가 되어 치매가 오게 되면 정신이 오락가락해 그동안의 배움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나이가 들면 보청기를 해야 하고, 틀니나 임플란트도 해야 하고 지팡이에 의지해야만 한다. 이러한 일들은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누구나가 경험해야 할 현실이고 비켜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쌓은 부를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카네기가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부를 기꺼이 사회에 환원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되어야만 돈이 그 가치를 온전히 발휘하게 될 것이다.

디모데 첫째 6: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더 많이 얻으려다가 더 큰 근심과 고통만 당하게 됩니다" 쉬운 성경
잠언 11 : 25 "관대한 자는 번영하고 남을 기분 좋게 하는 자는 자기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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