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친절을 베풀자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대가 없이 공짜로 받기만 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우리가 매일 같이 공짜로 쓰는 햇빛과 물과 공기가 그러하다.
만일 햇빛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햇빛은 참으로 다양한 역할을 한다. 지구에 열과 빛을 공급해 주고 성장에 필요한 광합성 작용하는 데 꼭 필요하다. 바다와 호수의 물을 증발시켜 구름을 만들어 다시 비로 떨어지게도 한다. 이만 아니다. 사진작가가 남기는 동해의 일출 광경과 저녁의 일몰 광경의 작품을 더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한겨울 아침의 따뜻한 햇볕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물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물은 우리 체중의 3/4을 차지하며 뇌의 75%~85%가 물이고 우리 근육의 70%가 물이다. 그리고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해서 영양소가 세포까지 골고루 운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관절의 윤활유 역할은 물론 체온을 유지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 갈증이 날 때의 시원한 물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이처럼 물의 역할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공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1분만 숨을 멈추어 봐도 공기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공기는 먼지를 공중에 뜨게 하는 매개체 역할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비가 오지 않게 되고 직사광선으로 우리의 피부는 타버릴 것이다. 낮에 태양열을 가두어 밤에도 춥지 않게 담요 역할을 하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고 음악도 들을 수가 없어서 우리는 삭막한 사막과 같은 재미없는 세상을 살게 될 것이다. 공기 역시 그 역할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햇빛과 물과 공기와 같은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 3가지가 없다면 우리의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기대하지 않고 그냥 준다는 것이다. 마치 어머니의 사랑처럼 무조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한다. 어머니는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이 눈 감을 때까지 자식을 위한 아낌없는 헌신과 사랑을 실천한다. 이러한 친절과 베풂이 너무 과하고 흔해서 그런 것인지 때때로 우리는 고마움을 잊고 살 때가 있다.
그러므로 잠시 이러한 생각을 해본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1. 받기만 기다리는 사람인가?
2. 아니면 먼저 받고 받은 만큼만 주려고 하는 사람인가?
3. 먼저 주고 나중에 받으려고 하는 사람인가?
4. 받기를 기대하지 않고 기꺼이 주려고 하는 사람인가?
참 어려운 질문이다. 곰곰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받기에 익숙하고 주기에 인색하진 않았는지 돌이켜본다. 세상이 온통 자신이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살아가도록 부추기는 세상이라 더욱 어렵다. 하지만 자연은 우리에게 기꺼이 주라고 가르쳐 준다. 우리가 이따금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물건을 들어주거나 가르쳐 주거나 작은 친절을 먼저 베풀면 상대는 무척이나 고마워한다. 아마 그 순간은 친절을 베푼 우리 역시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걸 경험해 볼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은 자연을 설계하고 만드신 분이 우리의 내면 감정을 주는 행복을 경험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연처럼 주는 기쁨을 맛보도록 하자. 오늘도 기회가 닿는 대로 내가 먼저 상대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 보려 한다.
사도행전 20:35 "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