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사랑이 식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의 사랑이 예전에 비해 차가운 얼음처럼 식었다. 이웃은 물론 직장 동료 심지어는 가족들과의 관계마저 그렇게 변해 가고 있다. 수십 년간을 한 지붕 아래서 지내왔던 부모 형제간에도 돈 문제로 법적인 소송을 다투기도 하고 아예 인연을 끊고 살아가기도 한다. 심지어는 철천지원수처럼 살인까지 저지르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사실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므로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함에도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사랑은 얼마나 크실까?
우리의 생존에 꼭 필요한 비와 햇빛을 생각해 보자. 만일 비가 내리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세계 곳곳의 수많은 초목은 생존이 어려울 것이며 인간들 역시 물이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창조주께서는 우리의 필요와 생존에 맞게 비를 공급해 주심으로 큰 사랑을 베푸신다. 나라와 민족과 인종을 초월해서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내려주심으로 사랑을 베푸신다.
새벽녘에 뿌려지는 영롱한 이슬은 약하디약한 새싹들이 다칠세라 살포시 내려짐으로 이들에게 생기를 더해준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울적할 때 천둥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소나기 역시 메마른 대지와 갈증에 목말라하던 초목들에 한없이 뿌려짐으로 우리의 가슴에 응어리진 눈물과 우울한 감정들을 먼지와 함께 깨끗이 씻어 가 버림으로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그리고 매일 쏟아지는 햇빛은 어떠할까?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무한한 에너지인 따사로운 태양에너지 역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이러한 햇빛을 주지 않는다면 무수히 존재하는 이름 모를 동식물과 약 80억의 인류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러함에도 우리는 우리의 일에 취한 나머지 이러한 특별한 선물에 감사함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심지어 창조주께서는 자신의 존재 자체도 무시하는 진화론자들에게조차 한없이 햇빛을 베풀어 주신다. 더구나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나무와 돌과 같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에게도 가리지 않고 비추어 주신다. 실로 그분의 사랑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점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을 줬음을 보고서이다. 계절마다 주어지는 맛있는 과일들과 꽃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절로 감탄이 나온다. 사실 너무 많은 종류가 있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맛보며 눈으로 보게 되는 숫자는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분에 넘칠 정도로 많은 종류를 줌으로 그분은 우리 인생들이 우리의 삶을 마음껏 즐기도록 의도하셨음을 알 수가 있다.또한 강아지나 고양이 원숭이 등 단지 몇 가지 동물만 보더라도 이들의 재롱떠는 모습과 우리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이들은 우리의 인생들을 위해 준비해 주신 그분의 넉넉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우리가 잘못했을 때도 끊임없이 용서해 주신다는 점이다, 이점과 관련해서 우리의 생각과 상식으로는 참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이스라엘 백성의 반복적인 배신행위에도 예언자들을 계속 보내 잘못을 회개하도록 기회를 주심을 볼 때 특히 그러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러한 하느님의 용서는 우리 각자에게도 그대로 행해진다. 우리는 실제 알게 모르게 그분을 실망하게 할 때가 참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자신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이 큰 은혜와 사랑에 절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더욱 우리를 감탄케 하는 것은 대속 마련에 관한 것이다.
성서를 보면 우주 가운데서 창조주로부터 처음 지음을 받으셨던 예수께서는 아버지와 함께 모든 창조 활동을 해오셨다. 그리고 이후 하늘에서 지구의 첫 인간의 범죄 행위를 보고 마음 아프셨을 그분은 아버지의 이름에 행해진 불명예를 회복하시기 위해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신의 높은 하늘에서 지위를 버리고 나약한 인간으로 오신 것이다.
이 결정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경험하셔야 할 고통이야말로 우리는 감히 상상하기조차 힘이 든다. 복음서 기록에 의하면 침 뱉음과 모욕과 형주에 못 박힘을 당하는 엄청난 고통과 수모를 어떻게 우리가 다 헤아릴 수가 있을까? 죄와 죽음의 늪에 빠진 인류의 구원을 위해 아버지와 아들은 기꺼이 그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우주 최고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것이다.
마치 어린 아기가 엄마가 베푼 큰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듯 우리는 현재 하느님과 그 아들 예수가 베풀어 주신 사랑에 대해 미처 깨닫지 못하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감사의 시간을 준 지금 이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하자.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이 이분들의 사랑에 힘입어서 연명 되고 있음을 기억하자.
이사야 40: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고 보아라.누가 이것들을 창조하였느냐? 그분은 그 군대를 수대로 이끌어 내시고 그 모든 것을 이름으로 부르시는 분이다.그분은 활력이 풍부하시며 또한 능력이 강하시어, 그 중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요한복음3: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매우 사랑하셔서 자신의 독생자를 주셨습니다.그것은 그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