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시 47
*만나면 가슴에 향기 고이는 사람.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은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다. 살면서 많은 관계를 맺지만,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있고 삶의 풍성한 의미가 되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 그런 소중한 사람은 감성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사기와 질투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가슴 속 가장 여린 부분을 드러내어도 좋을 사람.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들 중 가장 소중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살만큼 산 삶. 산만큼 무뎌진 가슴이지만 그래도 가슴 속 가장 여린 부분에 예쁜 꽃 한 송이 피우고 싶다. 그런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은 발걸음에 생기가 돈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나면 가슴에 꽃이 피고 그 향기는 그대로 고여 핏줄을 타고 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매일 매일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나뿐만 아니라 그의 가슴도 봄의 화원이 되고 향기 가득하게 되리라.
감성으로 만나는 사람
감성으로 만나고 싶은,
가슴 속
가장 여린 부분 드러내도
흉이 되지 않는 사람.
연인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떠오르면
그냥 미소 짓게 되는.
살만큼 산 세상
산만큼 무뎌졌지만
그런 사람 만나면
가슴에 꽃이 핀다.
만나는 기대만으로
하루가 즐겁고
만나러 가는 발걸음
생기가 돈다.
만나면 가슴에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동그랗게 번지는 사람.
했던 이야기 또 해도
지루하지 않은
멋을 내지 않아도
모습 자체가 멋인 사람.
단지 보기만 해도
눈에 꽃이 피고
이야기만 나누어도
귀 속이 향기로운,
그런 사람 만나고
집에 온 날에는
가슴에서 향기가 난다.
소중한 사람 만남은
가슴에 시들지 않는
꽃을 심는 것.
그런 사람 만나기 위해
그런 사람 되기 위해
난 이 세상에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