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행복은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결과는 나의 의지와 무관할 수 있다. 그것은 상대의 것일 수도 있다. 여행을 할 때면 이를 느낀다. 그래서 어쩌면 여행은 혼자서 하는 게 가장 편하다. 특히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은 더욱 조심스럽다. 규칙과 의무가 주어지는 여행이니까.
잠시 떠나 타지에서 홀로 여행을 하고 있으면 잠시, 나만 혼자가 아니란 생각을, 역설적이게도, 하게 된다. 여행지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사람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지나가는 생각에 맞춰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유럽은 혼자 여행하기 좋은 대륙이다. 누구도 당신의 고독을 함부로 해치지 않을 것이다. 유럽여행이 질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