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폰 헬러만 개인전 포스터 /출처: 스페이스K
스페이스K 서울은 오는 7월 6일까지 런던을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소피 폰 헬러만(Sophie von Hellermann, b.1975)의 개인전 《축제 Festival》를 개최한다.
소피 폰 헬러만 개인전 전시 전경 /출처: 스페이스K
소피 폰 헬러만 개인전 전시 전경 /출처: 스페이스K
소피 폰 헬러만은 파스텔 톤의 유려한 색채와 서정적인 화면 구성을 통해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작가로, 신화와 역사, 문학과 같은 다양한 문화적 레퍼런스들을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회화를 선보인다. 특히 그녀의 작품은 전통적인 캔버스를 넘어 벽화와 공간 설치 등 독창적인 방식으로 전시장을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처럼 연출하며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소피 폰 헬러만, 단오, 2025, 캔버스에 아크릴, 256x352cm /출처: 스페이스K
소피 폰 헬러만, 신성한 술, 2025, 캔버스에 아크릴, 90x110cm /출처: 스페이스K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한국의 명절 ‘단오’를 비롯해 동서양의 다양한 축제 풍경을 주제로 한 20여 점의 신작 회화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형 벽화를 공개한다. 소피 폰 헬러만은 제의적 성격을 가진 단오 축제가 서구의 축제와 맞닿는 지점에 주목하며, 작품을 통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적 의식과 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 〈신성한 술〉(2025)은 단오 제사 준비 모습을, 〈단오〉(2025)는 음양의 조화를 담은 그네 타기와 줄타기를 표현하며, 〈탈춤〉(2025)은 양반의 허세를 풍자한 관노가면극을 익살스럽게 재현한다. 〈산행〉(2025)은 지배층의 제례와 서민층의 굿이 어우러진 신목 행차를 담아냈다.
소피 폰 헬러만, 춘향, 2025, 캔버스에 아크릴, 56x51cm /출처: 스페이스K
소피 폰 헬러만, 몽룡, 2025, 캔버스에 아크릴, 140x160cm /출처: 스페이스K
또한 작가는 한국의 문학에서 영감을 얻어 사랑의 감정을 주제로 한 작품도 선보인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모티브로 한 〈진달래꽃〉(2025)은 이별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그려내며, 고전 『춘향전』을 재해석한 〈춘향〉(2025)과 〈몽룡〉(2025)은 전통적인 인물상을 신화적이고 재치있게 묘사한다.
소피 폰 헬러만은 바탕 작업을 하지 않은 캔버스 위에 물과 안료, 아크릴을 혼합하여 채색한 후, 물감이 마르기 전에 빠르게 인물을 그려 넣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작품은 몽환적이면서 역동적인 표현을 갖추게 된다. 벽화 작품 역시 자연 현상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축제의 모습을 표현하며, 전시 종료 후 사라질 이 벽화는 삶과 죽음의 순환성을 상징한다.
영국과 독일을 오가며 성장한 소피 폰 헬러만에게 회화는 타인과 소통하는 주요한 매개체다. 이번 전시 《축제》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전통 축제가 여전히 유효한 문화적 영감의 원천임을 확인시키며,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감각의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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