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 조선이 빚은 첫 빛깔

by 데일리아트

6.10-8.31《새 나라 새 미술》
국외 소장품 40건 포함,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조선 전기 미술전
전시 개막 기념, 6월 15일(일)까지 무료 관람

3366_9546_82.jpg

전시 포스터 /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용산 이전 2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6월 10일(화)부터 8월 31일(일)까지 특별전시실 1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건국 이후 15-16세기에 이르는 조선 전기 미술의 흐름을 총망라하며, 국보 16건과 보물 63건을 포함한 총 691건의 전시품을 통해 한국 문화의 기틀을 이룬 시기의 미술적 성과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일본 도쿄국립박물관(Tokyo National Museum), 야마토문화관(Yamato Bunkakan), 프랑스 기메박물관(Musée Guimet) 등 전 세계 5개국 24개 기관이 참여하며, 국외 소장품 40건이 출품된다. 이 중 23건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3366_9547_2525.jpg

'백자 청화 산수·인물무늬 전접시白磁 靑畫 山水人物文 搌楪匙', 조선 15-16세기, 직경 19.4cm, 개인소장 撮影者: 城野誠治 Shirono Seiji

주요 출품작으로는 <백자 청화 산수ㆍ인물무늬 접시>, <십장생>, <지장시왕도> 등이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수집한 <산수도>, <초서> 또한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도자, 서화, 불교미술 세 장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조선 전기 미술을 보다 친근하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도자 전시실에는 길이 14m, 높이 3m에 이르는 대형 벽면에 도자 300여 건을 백색 계열로 배열해, 고려 말 청자에서 조선 백자에 이르는 도자의 변천을 색의 흐름으로 시각화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3366_9551_2947.jpg

'산수도山水圖', 구전舊傳 송宋 미우인米友仁(1074-1153), 조선 16세기 중반, 비단에 먹과 색, 3폭, 각 125.5×56.8cm, ⓒ 모리박물관 毛利博物館

서화 전시에서는 <송하보월도>를 비롯해 일본 모리미술관 소장 <산수도> 등 조선 전기 회화의 새로운 기준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미국 LACMA와 일본 야마토문화관이 각각 소장한 <소상팔경도>의 두 장면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공개된다.

3366_9550_2527.jpg

'조계사 목조여래좌상曹溪寺 木造如來坐像', 조선 15세기, 나무, 높이 100.6cm, 서울 조계사, 보물

불교미술 섹션은 왕실 후원 불상과 불화에서부터 민간 신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조선 전기 불교미술의 진면목을 조명한다. 유교 중심 사회에서도 지속된 불교 신앙의 시각적 표현과 예술적 성취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3부,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에서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염원이 담긴 <사리장엄구>를 통해 새로운 국가의 탄생 배경을 살핀다.

3366_9549_2527.jpg

'훈민정음', 조선 1446년, 종이에 목판 인쇄, 29.3×20.1cm, 간송미술문화재단,국보 ⓒ간송미술문화재단

1부 ‘백白, 조선의 꿈을 빚다’에서는 도자의 형식과 흐름을, 2부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에서는 서화에 담긴 이상과 지향을, 3부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에서는 불교미술의 정신성과 신앙적 기반을 각각 탐색한다. 에필로그 ‘조선의 빛, 훈민정음’에서는 한글 창제를 통해 조선 문화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정신적 계보를 조명한다.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6월 20일에는 학예연구사의 전시 기획 강연이 열리며, 7월에는 일본 소재 조선 전기 미술에 관한 강연(7월 17일)과 국제 심포지엄(7월 18일)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 패널, 수어 및 음성 해설, 온라인 특강 등 접근성 강화를 위한 콘텐츠도 함께 마련되어 관람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은 조선 전기 미술이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미감을 형성한 원류였음을 되짚어보는 자리이자, 시대를 이끈 미술의 힘을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 조선이 빚은 첫 빛깔, 600년을 건너오다 < 뉴스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신종근의 미술과 술⑦] 말레비치의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