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순회 수묵별미 포스터 /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과 중국미술관(NAMOC, 관장 우웨이산)은 공동으로 기획한 《수묵별미(水墨別美): 한·중 근현대 회화》 중국 순회전을 6월 11일(수)부터 8월 11일(월)까지 베이징 중국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린 전시에 이은 순회전으로, 양국 근현대 수묵채색화를 대규모로 선보이는 국제 교류 전시다.
《수묵별미》는 양국의 수묵화 전통이 어떻게 각자의 미감과 시대적 흐름 속에서 변화해왔는지를 비교 조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묵화라는 공통 기반 위에서 서로 다른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닌 한국과 중국 화단의 독창적 흐름을 살펴보며, 동아시아 미술의 다층적인 스펙트럼을 드러낸다.
전시에는 이상범, 변관식, 이응노, 천경자, 황창배 등 한국 작가 60인의 작품 60점과 우창숴(吳昌碩), 쉬베이훙(徐悲鴻), 푸바오스(傅抱石), 린펑몐(林風眠) 등 중국 작가 60인의 작품 60점이 출품되어 총 120점이 소개된다. 양국 대표 수묵채색화를 한자리에 조망함으로써 동아시아 수묵 전통의 다양성과 현대적 해석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아영, 옥인동, 1978, 종이에 먹, 색, 91×62.8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전시는 한국과 중국 각국별로 2부씩 총 4부로 구성된다. 한국화 1부 ‘근대의 여명과 창신’에서는 20세기 초부터 1970년대까지의 작품을 통해 전통회화의 근대화 과정을 조명한다. 박래현, 장운상, 안동숙의 모더니즘 수묵작품과 함께 이응노의 〈구성〉(1973) 등이 소개된다. 이 시기 수묵채색화는 동양의 고전적 기법에 서양의 조형 감각을 더하며 본격적인 현대화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한국화 2부 ‘경계를 넘어, 확장을 향해’에서는 석철주, 김선두, 유근택, 이진주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실험성과 확장성을 탐색한다. 이들은 전통 재료인 한지와 먹을 활용하면서도, 설치와 퍼포먼스, 영상 등 다른 장르의 요소를 차용해 한국화의 경계를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치바이스, 연꽃과 원앙, 1920, 종이에 먹, 색, 137.7×67.8cm, 중국미술관 소장
중국화 1부 ‘전통의 재발견’에서는 중국 국가문물국 지정 1~3급 문물 다수가 출품되며, 우창숴의 〈구슬빛〉(1920), 쉬베이훙의 〈전마〉(1942), 치바이스의 〈연꽃과 원앙〉(1955) 등이 포함된다. 이 작품들은 중국 수묵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격동의 근현대사를 반영한 독특한 시각 언어를 담고 있다.
중국화 2부 ‘다양성과 번영’에서는 1990년대 이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 시기 중국 예술가들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인 기법을 더해 새로운 시대의 역동성과 찬란함을 그려냈다. 수묵화에 아크릴, 콜라주, 디지털 기법이 결합되며 그 표현의 외연이 확장되었고, 실험적 시도가 활발해졌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순회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질적 향상을 이끌 전환점이자 결실”이라며, “한국미술의 독창성과 새로운 시각을 중국에 선보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전했다.
우웨이산 중국미술관장은 "동아시아 공통의 수묵 전통을 통해 문화적 공명을 더욱 증진하며, 한중 회화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ㆍ중국 대표 수묵화 한자리에 《수묵별미》 국제 순회전 베이징 개막 < 뉴스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