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출처: 클리프 리차드 공식 홈페이지
1961년 말, 클리프 리차드(Cliff Richard)와 그의 밴드 더 섀도스(The Shadows)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었다. 이미 수많은 히트곡으로 영국 청춘을 상징하는 존재가 된 그는, 음악을 넘어 스크린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가 바로 영화 <The Young Ones>였다.
영화는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유스클럽을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클리프는 주인공 니키(Nicky) 역을 맡았고, 영화에 삽입된 동명의 타이틀곡 〈The Young Ones〉는 작품의 주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노래였다. 풍성한 오케스트라 편곡과 코러스, 그리고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사는, 짧은 청춘이 지닌 낙관과 저항 사이의 감정을 절묘하게 포착했다.
영화 스틸컷 /출처: IMDB
이 곡은 영화 개봉에 앞서 선주문만 50만 장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1962년 1월 발매 즉시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총 6주간 정상을 지켰고, 클리프 리차드의 커리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린 싱글로 기록됐다. 당시 영국 팝 역사상 ‘발매 첫 주 차트 1위’를 기록한 첫 번째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The Young Ones〉, 노래와 영화 모두 1960년대 영국 청년문화의 전환점을 상징했다. 클리프 리차드는 엘비스 프레슬리에 비견될 만큼 ‘모범적인 반항’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의 음악과 이미지는 당시 젊은 세대의 열망과 갈증을 대변했다. 런던이 변화의 중심지로 떠오르던 시기, ‘젊음’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나이를 넘어 자유와 해방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이 노래의 여운은 머지않아 지구 반대편 한국에도 닿았다.
1969년 가을, 서울은 낯선 이름 하나에 들떠 있었다. 영국의 팝스타 클리프 리차드가 내한 공연을 연다는 사실은 당시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텔레비전보다 라디오가 더 익숙하던 시절, 해외 팝스타의 무대를 눈앞에서 본다는 것은 단순한 음악 감상이 아니라 세계와 자유, 그리고 ‘젊음’이라는 감각 자체를 마주하는 일이었다.
1962년 클리프 리처드의 내한 공연 사진 /출처: 유튜브 Cliff Richard - The Young Ones ( Cliff In Korea 1969) 캡쳐
공연이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강당은 그날, 말 그대로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찼다. 당시만 해도 팝송은 ‘외국 퇴폐 문화’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많은 학생들은 음악을 몰래 듣거나 숨겨야 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열린 공연은 허락되지 않았던 세계와의 첫 조우였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막기 위해 시험 일정을 조정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날 무대에서 클리프 리차드는 〈The Young Ones〉를 불렀다. 런던의 젊음을 노래하던 곡은 서울 한복판에서 낯선 외국어로 울려 퍼졌지만, 그 메시지는 언어를 넘어 공감으로 전달됐다. 이화여대 강당은 고요한 학문의 공간에서 단숨에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로 바뀌었고, 노래는 청춘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됐다.
〈The Young Ones〉는 그렇게 영국을 넘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자유와 열망, 그리고 음악이 줄 수 있는 해방감을 전해준 곡으로 기억된다. 한 시대의 ‘젊음’이 무엇이었는지를 가장 또렷하게 노래한 이 곡은, 지금까지도 세대를 넘어 반복해서 울리는 청춘의 선언으로 기억된다.
노래 감상
가사 전문
The young ones Darling we're the young ones
사랑스러운 당신, 우리는 젊어요
And the young ones shouldn't be afraid to live and love while the flame is strong.
젊은이들은, 불꽃이 강하게 타오를 때 살고 사랑하는 걸 두려워해선 안 돼요.
'Cause we may not be the young ones very long
우리가 이렇게 젊게 있을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으니까요.
Tomorrow, why wait until tomorrow?
내일, 왜 굳이 내일까지 기다려야 하죠?
'Cause tomorrow sometimes never comes
내일은, 때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So love me
그러니 지금 나를 사랑해줘요.
There's a song to be sung and the best time is to sing it while we're young
불러야 할 노래가 있고, 그걸 부르기에 가장 좋은 때는 우리가 젊을 때예요.
Once in every lifetime,
평생에 단 한 번,
comes a love like this
이런 사랑이 찾아와요.
Oh I need you, you need me
난 당신이 필요하고, 당신도 내가 필요해요.
Oh my darling, can't you see?
오, 내 사랑, 그걸 모르겠나요?
Young dreams should be dreamed together
젊은 꿈은 함께 꾸어야 해요.
And the young hearts shouldn't be afraid
젊은 마음은 두려워해서는 안 돼요.
And someday, when the years have flown
그리고 언젠가, 세월이 흘러가고 나면,
Darling, then we'll teach the young ones of our own
그땐 우리도, 우리만의 젊은이들에게 이걸 가르쳐줄 거예요.
Once in every lifetime,
평생에 단 한 번,
comes a love like this
이런 사랑이 찾아와요.
Oh I need you, you need me
난 당신이 필요하고, 당신도 내가 필요해요.
Oh my darling, can't you see?
오, 내 사랑, 그걸 모르겠나요?
Young dreams should be dreamed together
젊은 꿈은 함께 꾸어야 해요.
And the young hearts shouldn't be afraid
젊은 마음은 두려워해서는 안 돼요.
And someday, when the years have flown
그리고 언젠가, 세월이 흘러가고 나면,
Darling, then we'll teach the young ones of our own
그땐 우리도, 우리만의 젊은이들에게 이걸 가르쳐줄 거예요.
[가사 몰랐던 Old Pop ④] 청춘을 노래한 영국 팝의 전설, 'The Young Ones' < 문화일반 < 문화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