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출처: 씨씨오씨
MBN, MBN 미디어렙과 전시기획사 씨씨오씨는 미국 현대미술 작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Alice Dalton Brown)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잠시, 그리고 영원히》를 9월 20일까지 더현대 서울 ALT.1에서 개최한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193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생으로 대학에서는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현재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에서 30회 이상 개인전을 개최했다. 창문, 커튼, 바다 같은 일상적 장면을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시선으로 담아내며, 전 세계를 무대로 고요한 사유의 회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약 70년에 걸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원화 100여 점과 드로잉, 소품 40여 점이 함께 소개되며,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연대기적 구성 속에서 작가의 예술적 진화를 따라간다.
전시장 내부 이미지 /출처: 씨씨오씨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초창기 실험적 작업부터 색채와 구도를 탐구한 중기, 회화적 언어가 정교해지는 완성기, 그리고 최근 작업까지 작가의 화풍 변화를 조명한다. 특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된 대표작의 습작과 드로잉이 함께 공개돼, 작가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잠시, 그리고 영원히》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응시하고 머무는’ 감각의 전환을 제안한다. 창문 너머 스며드는 빛, 커튼 사이를 흐르는 공기처럼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지나치기 쉬운 순간의 아름다움과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운다.
[섹션 및 대표 작품]
Section 1: 시작된 순간 Early Works (1961-1978)
어두운 색조와 강한 명암 대비가 돋보이며, 구조적이고 정적인 고전적 사실주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창문, 벽, 계단, 문과 같은 건축적 요소가 자주 등장하며, 단순한 풍경을 넘어서 공간의 질서와 균형감을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초기 조형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In the Kitchen, 1965, 66.04 X 91.44cm /출처: 씨씨오씨
Section 2: 탐색과 전환 Transitional Works (1979-1996)
작가가 자신만의 화풍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던 시기로, 빛과 그림자의 섬세한 대비로 정적인 공간 속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기법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외부 풍경을 그리는 데서 벗어나, 건축적 프레임과 자연을 조화롭게 배치하며 감각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창조해 나간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My Dappled Pink, 1992, 198.12 x 154.94cm /출처: 씨씨오씨
Section 3: 깊어진 시선 Mature Works (1998-2019)
화풍이 완성된 시기로, 빛과 공간을 회화의 중심 언어로 다루는 대표작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탄생한다. 실내와 실외를 잇는 창문, 하늘과 바다가 수평선 위에서 만나는 고요한 풍경,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공기와 빛 등 정제되고 시적으로 변한 작가의 시선을 볼 수 있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Night over the Academy, 2018, 127 x 76.2cm /출처: 씨씨오씨
Section 4: 잠시, 그리고 영원히 Recent Works (2020-현재)
2020년 이후의 작업에서는 외부 풍경에서 한층 더 내면적이고 감각적인 세계로 시선이 확장된다. 팬데믹이라는 전환기를 지나며, 작가는 빛, 물, 커튼과 같은 요소를 더욱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응시한다. 흐름, 반사, 투과 등 비물질적 현상에 집중하며, 화면 위에 감정과 분위기의 층위를 정교하게 쌓아간다. 물리적 공간을 넘어 ‘정신적 풍경’을 그려낸 이 시기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고요한 감정의 파동을 전하는 동시에 열린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Expectation, study, 2020, 20.32 x 25.4cm /출처: 씨씨오씨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잠시, 그리고 영원히》고요한 응시, 시간의 풍경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