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AI 시대 이끄는 디지털 유산 표준화

by 데일리아트

글로벌 문화유산 데이터 허브로 도약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로 진화, 3D 뷰어·AI 큐레이션 공개 예정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문화유산 디지털 애셋 표준 가이드라인 2024’를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한 문화자원 데이터의 국제 표준화를 본격화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문화자원의 개방성과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지침으로, AI 기반 콘텐츠 제작 및 활용 확대를 지원하며, 향후 케이-뮤지엄(K-Museum)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디지털 애셋’은 스마트폰, 웹, PC 등에서 가상·증강·혼합현실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패키지로, 이번 가이드라인은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수립했다. 관련 자료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화에서 AI까지, 데이터 진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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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오감 반가사유상 실감콘텐츠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2015년부터 주요 소장품 약 5만 2천 건의 고정밀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현재는 e뮤지엄을 통해 20만 건 이상의 디지털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이 중 3D 데이터는 국보 61건, 보물 128건을 포함한 390여 건이며, 이 가운데 134건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2022년부터는 단순 디지털화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애셋의 생애주기 전반(획득, 관리, 활용)을 포괄하는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해왔다. 특히 AI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 구조를 중심으로 멀티모달 콘텐츠(이미지, 텍스트, 3D 등), 다양한 활용 포맷, 정제된 메타데이터를 구축해 공공 디지털 자산의 실질적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IIIF(International Image Interoperability Framework, 국제 디지털 이미지 호환 표준), EDM(Europeana Data Model, 유럽 디지털 문화유산 메타데이터 표준) 등 국제 표준과의 정합성도 확보함으로써 데이터의 공동 활용 및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국내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하여, 고품질 문화데이터의 생산·관리 체계를 공고히 했다.

디지털 애셋, ‘문화 강국’의 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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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 3차원 모델링 데이터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수집된 데이터를 실감콘텐츠, 메타버스, 전시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며, 일상 속 문화 향유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사례인 ‘국보 반가사유상’은 고품질 3D 애셋으로 제작돼 인천국제공항의 8K 미디어타워에서 실감콘텐츠로 상영되며, iF 디자인 어워드(2023)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2021년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힐링동산’을 구축, 반가사유상 경량 애셋 기반의 가상공간을 제공하며 누적 방문자 약 2,970만 명을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의 ‘공간 오감’ 프로그램은 반가사유상을 만지고, 듣고, 시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실감형 체험으로 관람의 패러다임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작된 미니어처 문화상품은 일명 ‘뮷즈 열풍’을 일으키며 수집문화까지 파급력을 넓혔다.

AI 시대, 데이터 표준화 이끄는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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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 디지털 애셋 데이터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와 기술의 공존을 목표로, 2020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그 성과로 축적된 디지털 애셋과 3D 뷰어는 2025년 9월 이후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며, 별도 프로그램 없이 주요 소장품의 3D 데이터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검색 기술과 지능형 큐레이션 플랫폼 등 첨단 기술 역시 개발 중이며,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2025년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 예술, 역사, 전통 자원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AI 시대에 최적화된 데이터 표준을 제시하며 디지털 문화자원 강국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발표될 ‘디지털 애셋 가이드라인 2025’는 단순 활용을 넘어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며, 데이터 구조 설계의 혁신을 예고한다.

박물관은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의 미래 활용 모델을 제시하며, 케이-뮤지엄(K-Museum)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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