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72명의 소리꾼이 만들어낸 우리의 판소리
9월 7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판소리, 모두의 울림》개막
9월 6일,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이 개최되었다. 비엔날레는 9월 7일을 기점으로 12월 1일까지 86일 간 광주 전역에서 연대와 성찰의 “화음”을 울려 퍼트릴 예정이다.
맥스 후퍼 슈나이더, 용해의 들판, 2024. 키네틱 모래 분화구, 담수 생태계와 인공 쓰레기 폭포, 구리로 전기 도금된 식물, 재배되는 결정체,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오브제와 지역 폐기물, 분해된 화강암 덮개, 가변 크기. 작가 및 프랑수아 게발리 갤러리(로스앤젤레스), 하이 아트(파리), 모린 팔레이(런던) 제공,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광주 비엔날레 제공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과 31개의 파빌리온으로 구성되었다. 창설 30주년을 맞은 이번 비엔날레는 동시대의 지속 가능한 공간을 탐색하고, 인류와 예술의 미래를 고민하는 담론의 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빌리온을 통해 다양한 동시대 미술의 거점이자 교류의 장으로서 교두보 역할을 확장한다.
니콜라 부리오가 이끄는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판’(공간)과 ‘소리’의 내러티브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문제를 탐구한다.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라는 세 가지 소리 패턴으로 섹션이 나누어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 고유의 음악인 ‘판소리’가 중심점을 이룬다. 소리꾼과 관객, 마당이 어우러지는 ‘판소리’는 공간과 소리, 소리꾼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로, ‘사람들이 모인 곳의 소리’를 의미한다.
필립 자흐, 부드러운 폐허, 2024. 캔버스 및 리넨에 유채와 아크릴, 450×840×840cm.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광주 비엔날레 제공
30개국 72명의 예술가는 각자 소리꾼이 되어 세대, 문화, 나이, 성별, 지역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소리를 시각화시키며, 위기에 처한 지구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관해 이야기한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8곳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일상적 삶의 환경 속에서 작업을 설치함으로써 그 속에서의 삶의 터전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한다.
양림동에 자리 잡은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 갤러리, 한희원 미술관, 양림쌀롱, 옛 파출소 건물, 빈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8곳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며 소리 프로젝트와 관객 참여에 기반한 다양한 협업 작업을 하는 12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론제가 프로젝트, 오스테리아 돌라실라, 2023. 캠프파이어 퍼포먼스, 막시밀리언스 포럼, 뮌헨, 독일. 사진: 베레나 카트라인, 광주 비엔날레 제공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파빌리온도 주목받고 있다. 창설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파빌리온은 31개로 확장되었다. 관객들은 22개 국가관, 9개 기관 및 도시의 미술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참여 주체가 국가로 국한되지 않고 독립적인 기관, 기획자, 도시가 참여해 다채로운 동시대 미술의 현안을 탐구한다.
국가관으로는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캐나다, 중국, 덴마크, 독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네덜란드, 뉴질랜드, 페루, 필리핀, 폴란드, 카타르, 싱가포르, 스웨덴, 태국, 베트남 등 22개가 있다. 기관 및 도시로는 스페인 예술, 아세안(한-아세안센터),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니온, CDA홀론, 한국국제교류재단-(재)광주비엔날레, 한국국제교류재단-영국문화원, 광주광역시가 참여한다.
줄리앙 아브라함 “또가,” 야만인들을 위한 사랑노래, 2024. 이미지 제공: 작가, 광주비엔날레 제공
31개 파빌리온의 전시 장소는 22개소이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을 비롯해 하정웅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등 광주 지역 미술관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기념문화센터 등 광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 일상적 장소, 양림동 등지 등에서 펼쳐진다. 본전시가 열리는 양림동에서는 4개의 파빌리온을 만날 수 있다.
본전시 예술감독 니콜라 부리오 Main Exhibition Artistic Director Nicolas Bourriaud, 광주 비엔날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