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보지 말고 그림만 보아 주세요- 아르뷔르 전시

by 데일리아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오는 3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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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스터


발달장애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아르브뤼 미술상’의 수상자 전시회 《지금,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오는 3월 2일까지 열린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아르브뤼'는 '가공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예술'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제도권 미술 밖에서 활동한 아마추어 작가들에 의하여 일어난 미술운동으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표현에서 창조적인 요소를 발견한 앵포르멜 화가 뒤뷔페가 주창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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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뒤뷔페


장 뒤뷔페는 1901년 7월 31일 프랑스의 르아브르에서 부유한 대리석 상인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파리의 아카데미 줄리앙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그의 관심 범위는 다양하여 와인 사업뿐 아니라 음악, 인문학 등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1942년 다시 미술에 전념했다. 그의 주제는 지하철에 앉아 있는 사람, 시골 사람들과 같은 일상적인 주제였다. 그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을 버리고 저급 예술(low art)이라 불리는 것을 받아들였다. 진솔하고 인간적인 이미지에 탐닉한 그는 아르뷔뤼(art brut) 운동을 창시하여,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진솔하고 가공되지 않은 아름다움 속에서 그들의 원시적 에너지를 발견했다. 1985년 83세의 나이로 폐기종을 앓다가 사망했지만 순수한 예술 운동을 한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가진 고유한 시각과 표현 방식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게 한다. 대상은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이백조 선생님>이란 작품을 낸 이진원 작가가 받았다. 최우수상은 작품 <가족>의 강다연 작가, 우수상은 작품 <도로 위의 차 퍼레이드>의 권세진 작가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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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 캔버스에 아크릴, 혼합재료, 116.8×91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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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자인 이진원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며 다정하게 소통해 준 선생님을 그려 대상을 받았다. 수상자의 이야기로 전시회 제목을 삼은 것이다. 이진원은 자신을 불러준 선생님 덕분에 사람과의 소통을 시작했고 사람의 눈을 주목해서 캔버스를 채우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제3회 아르브뤼미술상 수상자 13명의 작품 총 45점으로 구성된다. 아르브뤼미술상은 한국 1세대 실험미술의 대가인 이건용 작가의 후원을 받아 제정된 상이다. 이건용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신작 두 점을 제작해 출품했다.


전시 기간 중인 2월 6일 이건용 작가는 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13일에는 '포용적 예술, 포용적 사회'를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된다.


공모전을 총괄기획한 손영옥 국민일보 미술전문기자는 "제3회 아르브뤼미술상은 미술의 범주를 넘어 신경다양성 작가들이 사회성을 기르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섞여 사는 사회, 즉 포용적 예술을 넘어 포용적 사회를 꿈꾸는 전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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