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 속 나무 이야기 ⑥] 봄을 알리는 매화나무

'매화초옥도'의 매화나무

겨울의 끝자락,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쯤이면 어김없이 날아드는 소식이 하나 있죠. 남녘 어딘가에서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입니다. 전라도 지역의 어느 사찰 한 귀퉁이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소식은 전남 광양의 매화꽃 축제장으로 확산이 되고 이어서 경상도와 충청도를 거슬러 올라오다가 급기야는 서울 한복판의 창덕궁 동궁(세자궁) 영역인 성정각 담장의 만첩홍매 '성정매(誠正梅)'가 만개할 때쯤이면 전 국토의 매화나무는 수많은 사진작가의 셔터 소리에 답하기라도 하듯 그 자태를 최고조로 뽐냅니다.

더불어 앙상한 가지에 수줍은 듯이 노란색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와 생강나무 또한 이즈음 산과 들에서 볼 수 있는 봄소식의 전령사입니다. 매화는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귀한 꽃이었습니다. 벚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지 않고 성긴 가지에 한두 송이 피는 꽃인데요. 옛 선비들은 한 가지에 다닥다닥 꽃이 많이 달리면 오히려 이를 천격(賤格)으로 여겼습니다.

향이 있지만 매화향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맡을 수 있기에 암향(暗香)이라고도 했습니다. 그 꽃은 세한(歲寒)에 피고 그 향기와 꽃 빛이 맑고 깨끗하므로 청객(淸客)으로도 불렸으며, 진심(眞心)을 가진 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북송 시대 성리학의 기초를 닦은 중국의 주돈이(周敦頤)가 국화를 꽃 중의 은자(隱者)라 하였다면 매화 사랑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퇴계는 매화를 꽃 중의 은자(隱者)라 여겼습니다. 국화는 서리를 이겨내는 자세가 있고 매화는 추위를 넘어서는 기골(氣骨)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꽃을 얘기할 때는 매화, 열매를 얘기할 때는 매실이라 불리는 나무

장미과 나무인 매화는 꽃을 강조한 이름입니다.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죠. 진달래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핍니다. 그래서 매실나무를 꽃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화괴(花魁)’라 하죠.

매화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冬梅)’, 눈 속에서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 합니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 부릅니다.

요즘 옛 그림에 관심이 많아 유심히 관찰하다 보니 대개 18세기까지는 백매를 선호했으나 19세기부터는 홍매를 선호했음을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개살구나무와 접을 붙이면 100년 이상 산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실은 신맛이 강한 과실입니다. 신맛을 생각하면 입안에서 침이 고이게 마련인데, 중국 삼국시대 조조가 매실의 신맛을 이용하여 위기를 모면한 이야기가 전합니다. 조조가 대군을 거느리고 출병했으나 길을 잃어 군사들이 몹시 피로했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물 한 방울 보이지 않자, 군졸들은 모두 갈증을 느껴 행군조차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조조는 큰소리로 군졸을 향해 “저 산을 넘으면 큰 매화나무 숲이 있다. 거기서 열매를 따 먹자”라고 외쳤습니다. 이 말을 들은 군졸들은 매실을 생각하니 금방 입안에 침이 돌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중국 남조 송나라의 유의경(劉義慶, 403∼444)이 편집한 후한 말부터 동진까지의 명사들의 일화집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나오는 이 이야기에서 '매림지갈(梅林止渴, 매실이 갈증을 그치게 함)'이라는 고사성어가 탄생했다고 하네요.

다음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김홍도의 매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나무를 팔려고 왔는데, 김홍도는 돈이 없어 살 수 없었습니다. 마침 한 선비가 김홍도에게 그림을 청하고 그 사례비로 3,000냥을 주자, 김홍도는 2,000냥으로 매화나무를 사고 800냥으로 술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마셨다는 얘기도 전해지는데요. 이를 두고 ‘매화음(梅花飮)’이라 합니다.

김홍도, 백매, 종이에 담채, 80.2x51.3㎝, 간송미술문화재단 수줍게 얼굴을 내민 흰 매화. 김홍도 특유의 주춤거리며 출렁이는 필선으로, 소탈하고 낭만적인 모습을 지닌, 그래서 마음이 통하는 벗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매화. 거친 등걸과 뒤틀린 가지, 조개껍데기를 빻아 만든 하얀 호분(胡粉)으로 수줍게 맺혀 있는 꽃봉오리를 소담하게 그려 놓았다.

김홍도뿐만이 아니라 선비들이 매실나무를 사랑한 것은 매화가 추운 날씨에도 꽃을 피우는 지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더군다나 매실나무는 사군자(四君子) 중 하나였기에 사대부들이 그림의 소재로 삼으면서 ‘선비의 나무’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니까요.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매실이 처음 나옵니다.

한편 조선의 정원사로 불리는 강희안(姜希顔,1418~1464)은 최초의 원예백과사전 격인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매화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습니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줌으로써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 정신의 표상으로 삼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한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향기 또한 품격이 있으며 꽃말 또한 ‘품격, 기품’이다.” 이처럼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하얀 꽃과 은은하게 배어나는 매향(梅香)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린시절 많이 들어봤던 '의적 일지매(義賊 一枝梅)'

매화 가지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의적 일지매(義賊 一枝梅)'입니다. 일지매는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는 탐관오리들의 약탈물을 빼앗고 그 자리에 매화나무 한 가지가 그려져 있는 그림을 두고 사라지던 중국의 가공 인물입니다. 의적이란 ‘의로운 도적’이고, 일지매란 ‘매화나무 가지 하나’라는 뜻인데요. 소설로 발표되고,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여러 차례 방영된 바 있어서 일지매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매화 가지는 ‘의로움’의 상징인데요. 봄이 되기 전에 매화나무는 부지런히 새로운 가지들을 내어놓습니다. 그 가지들은 나무의 수령에 상관없이 대부분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가며 자랍니다. 매화나무는 추위 속에서도 곧게 뻗은 줄기에 수분을 공급하는데, 이때 새 가지의 색깔이 연한 선홍색으로 변해 갑니다. 그러니 하늘로 뻗어 올라간 매화나무 가지는 차가운 세상의 역경을 헤치고 나와, 세상에 나를 표현하는 의로움과 정의, 청렴 그리고 지조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가지에 수분이 공급되면 화색이 도는데 여기에는 봄을 먼저 맞이하고 이를 전하려는 매화나무의 굳은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를 흔히 '일지춘색(一枝春色)'이라고 하는데요. 매화 가지는 매화꽃을 피우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강릉 오죽헌에 위치한 율곡기념관에는 율곡 이이가 10세 이전까지 쓰던 벼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용연벼루’라고 불리는 이 벼루에 움트는 매화 가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매화꽃이 피고 열매 맺듯이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에서 꽃망울이 없는 움트는 가지를 새겨 넣은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매화 가지를 새긴 깊은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뜻을 가진 매화는 현재 대만의 국화라고 하네요.

해강 김규진, 일지매, 1927, 종이에 수묵, 41x126㎝매화나무 고목에서 뻗은 가지들이 꽤 힘 있어 보인다. 꽃송이 하나 하나를 상세하게 묘사했다.

사군자와 세한삼우의 매화, 향기 그윽한 납매

매란국죽(梅蘭菊竹)의 매화(梅花)ㆍ난초(蘭草)ㆍ국화(菊花)ㆍ대나무. 사군자(四君子)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매화나무는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겨울철이 되어도 제 모습을 간직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추운 겨울의 세 가지 벗이라 하여 이들을 '세한삼우(歲寒三友)'라고 합니다. 매화는 대한민국 지폐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최저액 지폐인 천원권의 퇴계 이황 선생 뒷배경에도 있고 최고액인 5만원권 지폐 뒷면에 달과 함께 그려진 매화가 있으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옛사람들은 겨울에 피어나는 대표적인 꽃으로 매화를 떠올린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매화와 생물학적 친연 관계가 없으면서도 겨울에 꽃을 피운다는 이유로 매화라는 이름을 붙인 나무가 있습니다. 겨울 추위가 시작될 12월쯤부터 꽃을 피우고 겨울을 이겨내는 특별한 나무인데요. 12월을 뜻하는 섣달 ‘납’(臘)에 매화의 ‘매’(梅)를 합해서 ‘납매’라 부르게 된 나무입니다.

중국이 고향이라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조경수로 수목원 등에 많이 심고 키우기에 이제는 그리 생경하지 않은 식물이 됐습니다. 겨울에 피는 꽃의 상징으로 여러 언론에서 앞다퉈 소개하고 있는데요. 나무를 관찰하고 감상하는 방법이 나무마다 달라야 하듯, 납매의 꽃 감상법 또한 남다릅니다. 납매의 꽃은 눈 이외의 감각 특히 후각을 이용해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향기가 좋고 강하다는 이야기죠. 여느 꽃에 비해 향기가 강한 탓에 눈으로 살펴보지 않아도 꽃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납매꽃은 미적으로 탁월한 편은 아닙니다. 가지 위에 노란빛으로 핀 납매의 꽃잎은 둔탁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바닐라 향을 닮은 달콤한 향기만큼은 여느 꽃 향기 못지않습니다. 멀리까지 퍼지는 강한 향기입니다. 꽃향기는 납매가 오랜 세월 동안 겨울에 꽃을 피우며 살아온 생존 전략의 결과인데요.

꽃의 수분, 수정을 위해서 납매는 곤충을 불러들여야 하죠. 벌, 나비와 같은 매개 곤충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어진 겨울에 나무는 향기를 멀리 퍼뜨려 어디엔가 있을 곤충을 유혹해야 합니다. 추위가 더할수록 향기가 짙어지는 까닭입니다. 그렇다고 강한 향기만으로 마음을 놓을 건 아니죠. 오래 버티고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계절의 꽃들이 고작해야 열흘 남짓 피어 있는 것과 달리 납매의 꽃은 이듬해 2월쯤까지 무려 백일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꽃을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겨울의 백일홍이라 불리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납매만 그런 건 아니고 겨울에 피는 대개의 꽃은 향기가 강하거나 빛깔이 화려합니다. 동백꽃이 그렇고, 매화가 그러합니다. 엄혹한 상황일수록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하는 나무의 생존법이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존재 이유를 이루기 위해 처한 상황에 알맞게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혹독할수록 화려해야 하고, 엄혹할수록 강인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헤치며 살아가야 하는 모든 삶에 부여된 숙명이 아닐까 하네요.

겨울 추위 속 봄바람 한 줄기만 흘러도 냉큼 피어나는 진정한 겨울꽃 납매. 1~2월 어느 때라도 온기만 돌아도 가지마다 피어나는 진정한 겨울꽃의 강자가 바로 납매다.

<매화초옥도>, 매화 숲이 전하는 미학과 실용적 가치

조선 후기의 서화가 전기(全琦, 1825~1854)의 대표작인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정교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전기는 추사 김정희의 문하에서 서화를 배웠으며 김정희파에서도 사의(寫意)적인 문인화의 경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구사한 화가로 평가됩니다. 그는 매화를 단순한 식물로 묘사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실질적인 가치를 함께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전기, 매화초옥도, 19세기 중엽, 종이에 담채, 32.4×36.1cm, 중앙박물관

이 작품은 은은한 회갈색 배경 위에 백매(白梅) 스무 그루가 초가집을 감싸듯 배치되어 있으며, 매화 숲은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정원의 아름다움을 넘어, 그림을 감상하는 이에게 공간적 깊이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기존의 고목 형태의 매화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화풍과 달리, 이 작품은 생동감 넘치는 매화 군락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그림 속에는 '亦梅仁兄草屋笛中'(역매(亦梅) 형이 초옥에서 피리를 불고 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역매’는 이 그림의 주인공인 역관 오경석의 호로, 그는 매화를 각별히 사랑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피리를 부는 이는 오경석이며, 다리를 건너는 붉은 옷의 선비는 화가인 전기 자신을 나타냅니다.

그림 속 초가집 주위로 언덕이 겹겹이 이어지고 능선을 따라 초록빛 태점(苔點) 기법으로 찍힌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풍경 속에서, 매화와 소나무가 강조되며 다른 활엽수는 아직 싹을 틔우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러한 장면은 자연 속에서 벗과 함께 교류하고 사색을 즐겼던 당시의 삶을 잘 보여줍니다.

매화는 예로부터 꽃과 열매 모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크게 꽃의 감상을 위한 ‘화매(花梅)’와 열매 수확을 위한 ‘실매(實梅)’로 나뉘는데, 전통적인 그림 속 매화는 주로 화매가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매화초옥도>에 등장하는 매화는 숲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실매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매화나무는 자가수분이 어려워 여러 그루가 함께 있어야 열매를 맺기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 속 매화 숲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계절이 지나면 매실을 수확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의 역할을 암시합니다. 이는 자연의 미적 요소와 실용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공간 활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초가집과 매화 숲의 배치는 단순한 배경이 아닌, 휴식과 사색의 공간으로 해석됩니다.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자연 속에서 쉼과 교류를 즐기는 이러한 공간 구성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잘 보여줍니다.

<매화초옥도>는 매화라는 나무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예술적 감각으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꽃이 피는 짧은 순간 동안 경관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이후에는 열매를 통해 실용성을 더하는 매화 숲의 모습은 현대적 시각에서도 충분히 의미를 되새겨볼 만합니다. 이 작품은 자연을 단순히 감상의 대상으로 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실생활과 연결된 유용한 공간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매화초옥도>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실용적 가치가 결합된 삶의 방식을 발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조화로운 풍경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봄은 매화로 온다고 합니다. "좋구나 매화로다 / 어야더야 어허야 에-디여라 / 사랑도 매화로다" 명절이 되면 열린음악회나 국악한마당 등의 TV 프로그램에서 듣게 되는 민요로 <매화타령>의 일부입니다. 매화를 봄으로 바꾸면 지금 계절과 딱 맞아떨어집니다. 수많은 봄 꽃이 앞다투어 뽐내는 계절이 다가오고는 있지만 3월 초중순 본격적으로 매화꽃이 피어야만 줄지어 오는 봄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막바지 추위입니다. 조금만 더 견뎌 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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