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는 오는 4월 5일까지 김재용 개인전 《런 도넛 런(Run Donut Ru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학고재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개인전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제작한 회화 및 조각 신작 9점을 중심으로 김재용 특유의 유쾌하고 따뜻한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김재용은 도넛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과 잊기 쉬운 감정을 떠올리게 하며, 화려한 색감과 반짝이는 스프링클로 꾸며진 도넛 형태의 도자 작업을 지속해왔다.
전시 전경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전시 타이틀작 〈런 도넛 런(Run Donut Run)〉은 팬데믹 이후의 현실과 개인의 내면적 동기를 표현한 작품으로, 쉼 없이 달리는 도넛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이어지는 〈달콤한 지식(Sweet Knowledge)〉은 스프링클을 단순화한 도형으로 구성된 회화로, 책장을 연상케 하는 구성을 통해 경험과 지식의 축적 과정을 시각화하고, 정신적 위안을 전달한다.
김재용 Jae Yong KIM, 수고했어! You Did Well!, 2021-2023, Stainless steel, mirror finish, 197x600x130cm, 학고재 갤러리 제공
〈수고했어!(You Did Well!)〉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도넛 조각으로, 사회적 경쟁 속에서 성취의 상징이 되는 트로피 형태를 빌려 과정을 향한 작가의 애정을 드러낸다. 전시장 가장 안쪽에는 100여 점의 도넛 조각이 장식된 〈도넛 페인팅 시리즈(Donut Painting Series)〉가 벽면을 가득 메운다. 이 작품들은 다양한 문화적 상징과 패턴이 혼합된 도넛 형상으로, 반복적 배치를 통해 하나의 장식적 패턴이자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전경
김재용은 “도넛은 삶의 지표이자 기념품”이라 말하며, 자신의 작업을 통해 욕망의 순환 구조와 그 속에서 발견되는 희망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미술비평가 조새미는 “김재용의 도넛은 삶의 기쁨을 발견하는 과정이자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며 그의 작업을 평가했다.
김재용은 1973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하트퍼드 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도자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예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고재, 파워롱 뮤지엄, 보이시 아트 뮤지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양한 미술관 및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전시 전경
꿈을 향한 질주, 《런 도넛 런》의 시각적 유희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