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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유코치 Jul 14. 2023

나는 특별하지 않아

아이 출생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간!

육아하는 아빠, 전문코치의 삶을 상상하며

"난 특별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육아,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을 선택한 나!

"당신들은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것들을 나는 도전하고 있다" 망상(?) 속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육아, 코칭, 살림 모든 것을 성공적이고, 완벽하게

해내는 남편의 역할, 아빠의 역할, 주부의 역할,

그리고 전문코치의 역할.

인정받고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상상에 빠져 준비 없는 무모함을 선택했는지 냉정하게 알려 주었다


육아는 쉼 없이 나를 뫼비우스의 띠로 몰아넣었고,

코칭으로 돈벌이하는 것은 딴 세상 이야기였다.

매일 아내 앞에서 스스로를 탓하고, 나의 선택을 비난하는 남편이 되었다.


익숙함과 편안함에 빠져 새로움을 강력하게 거부하며 살았던 나의 삶!

그 시간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뜬금없이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교과서 외에는 책을 멀리하던 사람이 갑자기 책 몇 권 읽었다고 "이거 나도 글 쓸 수 있겠는데..." 망상(?)에 빠져 몇 글자 끄적거린 것을 가지고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당연히 탈락!

"이 정도면 됐지 왜 날 탈락시켜!" 객기를 부리며 글재주 없는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오기 작동.

브런치 6번 탈락, 글쓰기 공모전 네 번의 탈락을 경험하고 나서야 "나는 특별하지 않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충분한 인풋(독서를 통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생각을 차분히 글로 옮기는 것) 없이 무작정

'난 특별하니까 뭐든 다 할 수 있어' 무턱대고 들이댔던 무모함을 알아차린 것이다.


자신만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수많은 지식창업자들의 숭고한 인고와 인내의 시간을 알지 못 한 나!

"뼈를 깎는 노력을 했겠구나!"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을까? 대단하다"

진심 어린 리스펙을 하지 않고, 보이는 것이 전부인 양 가볍고, 쉽게, 또 편안하게 바라봤던 나를 반성한다.


반성하는 마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마음들이 나 다움을 찾고 내 안에 나를 발견하여 세상 밖으로 드러내는 첫 시작이 되겠다는 마음이 든다.


"너 특별하니?"

"아니! 난 특별하지 않아. 하지만 난 온전한 존재야"

"어? 온전한 존재라고?"

"응! 난 온전한 존재야. 그럼 이제 온전한 존재인 내 이야기 더 들어 볼래?"

"그래.  마음껏 이야기해, 내가 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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