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여덟번째 벚꽃 원없이 사랑했다. 내년에 보자..
봄이면 나는 짧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과 사랑에 빠진다.
봄이면 나는 개구리알처럼 생긴 인연과 사랑에 빠진다.
봄이면 나는 흩날리는 연분홍색에 정신을 빼앗긴다.
봄이면 나는 내 안에 있는 붉은 마음을 드러낸다.
봄에만 와서 아쉬움만 남기는 인연
봄에만 왔다 사라지는 인연
그 짧은 시간 비와 바람에 흩날리며 사라지는 아쉬운 인연
그래서 그리움은 기다림으로 남겠지.
나는 해마다 벚꽃을 기다린다.
짧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지만
벚꽃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한다.
짧았지만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봄에 만나 봄에 헤어진 인연을
내 삶에서 나는 너를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봄이 지나면 너를 기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언젠가 떠날 것을 알면서도 그 순간을 잡고 싶다
아니 너를 매 순간 보고 싶어 잡고 싶은지도 모른다.
곧 떠나겠지..
그리고 사라진 자리에는 푸른 잎이 돋아 언제 있었는지
흔적도 남지 않을 그 지나간 자리에 돋은 잎에 그리움만 묻어 있겠지
사라진 인연의 흔적조차 찾지 못해
다음 봄을 기다리는 그리움이 된다.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에
- 꿈의복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