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통의 이유
지난 글에 이어 요셉의 이야기를 잠깐 더 해보고자 한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 갔다.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에게서 샀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간 순간부터 시작된 창세기 39장부터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라고 말씀하셨다.
요셉은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요셉의 성품은 ‘이스라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로 표현할 수 있다.
내 남편도 시부모님의 늦둥이 막내 아들이었다. 위로는 열 살과 다섯 살 터울이 있는 누나가 계시다. 남편이 태어 났을 때를 상상해 보면 이미 두 딸은 제 각각 놀러 다니기 시작할 때고 남편이 유치원생이었을 때 누나들은 사춘기 소녀들이었다. 남편은 아버님과 항상 있었다고 했다. 아버님이 어디를 가시든지 남편이 따라갔다. 밭에서 일을 할 때도, 낚시를 할 때도, 짜장면을 먹을 때도 고사리 같은 아들의 손을 붙잡고 항상 함께 계셨다.
그래서 남편은 아버님과의 추억이 많다. 아버님이 초등학생인 남편에게 트럭운전을 가르친 이야기부터 나무를 자르는 법이라든지 농기구든 뭐든 남자가 힘쓰는 일들을 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신 이야기까지 청소년기 이전까지 아버님과 모든 순간을 나누었다. 그래서 남편은 농사일이든 목수일이든 못하는 것이 없고 못 다루는 기계가 없고 운전은 또 얼마나 잘 하는지 모른다.
결혼 하기 전, 시댁을 찾아갔을 때는 여름이었다. 결혼 식장을 알아 보러 다니다가 시댁으로 돌아가는 길, 작은 천을 만났다. 아버님은 차를 세우셨고, 천에서 잠깐 낚시를 하셨다. 잡힌 건 피라미 몇 마리였다. 잡어라고 해야하나. 이름도 모를 미꾸라지만한 물고기들이었다. 집으로 돌아 가 솜씨 좋은 어머님은 그 피라미 몇 마리로 보글보글 메운탕을 끓이셨다. 겨우 한 뚝배기가 나왔다. 저녁 상에 메운탕을 올리셨지만 아버님도 어머님도 누님들도 그 메운탕에 손을 대지 않으셨다. 그건 막내 아들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비 이스라엘의 사랑을 받은 요셉이 애굽으로 가는 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다. 눈치 없이 자란 요셉은 형들이 왜 그렇게 자신을 싫어했는지 어안이 벙벙했을 것 같다. 눈물을 흘렸을 것이고 두려웠을 테고 형들을 증오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한 감정들이 요셉을 깊은 좌절로 이끌지는 못했을 것 같다. 남편은 참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언제 어떤 상황이든 극복하고 이겨내려고 한다. 원망 불평을 잘 하지 않는다. 주면 주는대로 잘 먹고 잠도 참 잘자고 어떤 상황에서도 밝게 웃는다. 남편에게는 구김살이나 자격지심을 찾기 어렵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탓이다.
비록 요셉도 이름모를 낯선땅으로 간 것이 두려웠고 노예 신분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좌절이되었겠지만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가서 그가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보면 그의 성품을 알 수 있다. 그는 성심성의껏 열심히 일했고, 여호와 하나님을 잘 섬겼다. 주인이 보아하니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깨달았고 그래서 요셉의 범사를 형통케 해주신다 믿었다. 그래서 집의 모든 책무를 요셉에게 맡겼다. 요셉은 아마도 낯선 곳에서 더욱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찾고 의지하고 믿었을 것 같다. 그 신실한 믿음의 행동은 주변에 전달되었고, 그가 믿는 여호와를 이방인들이 관심 가졌다. 하나님은 요셉과 진실로 함께 하셨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던 요셉은 주의 눈동자가 두려워 득죄하지 않았다. 시위대장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을 했으나 그와 함께 있지도 아니하였다 기록되었다. 그의 모함으로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쫓겨나 왕의 죄수를 가두는 옥에 갖혔을지라도 그는 당당했다. 그의 죄 없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는 이상 자신을 이 곳에 머물게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고 그의 당당함과 신실함은 드러나 이번에는 전옥(옥의 관리자)에게 은혜를 받아 그 제반 사무를 처리하게 되었다.
노예 신분으로 왕의 시위대장 집의 모든 책무를 맡고, 죄수 신분으로 제반 사무를 다 맡아 하는 삶의 굴곡이라.그는 노예도 죄수도 아니었음이 분명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고 하나님 앞에 득죄하지 않았기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나라의 모든 일을 맡는 국무총리가 된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야 형통케 된다.
하나님은 진실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자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께서 왜 그를 형통케 하셨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요셉이 진실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기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