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

숯불을 머리에 얹은 사람들

by MAMA

세계 유명 그룹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애플,포드,우버등 글로벌기업과 협력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는 ASTRONOMER 의 CEO의 불륜이 발각되었다. 그가 백허그를 하고 있던 대상은 같은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PO)였다. 사내연애이면서 불륜이었다. 이 기업은 유명세를 탔지만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신뢰가 추락한 기업의 가치를 다시 끌어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불륜이라고 말하는 간통죄는 2015년 성적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는 판단하에 폐지되었다. 불륜행위는 더 이상 형사 처벌의 대상은 아니다. 1950년대까지 미국의 거의 모든 주는 간통을 처벌했다. 여전히 현재 20여개주에서 간통이 범죄이기는 하지만 그 처벌은 경미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콘서트 중 카메라에 잡히자 왜 얼굴을 가리고 앵글 밖으로 숨었을까?

불륜이니 간통이니 죄로서 다스려 처벌하기 전, 그들은 이미 양심의 가중한 처벌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창세기 37장 2-3절)



요셉은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의 아들이다. 죽도록 헌신한 7년의 기간과 혼인 후 또 한 번의 7년의 세월.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야곱은 외삼촌 라반 밑에서 7년을 무보수로 일했고, 라헬과 결혼 후, 7년을 또 무보수로 일했다. 라헬이 아이를 낳지 못했을 때, 누구보다도 가슴 아팠을 야곱이다. 그토록 기다렸던 라헬과의 결실, 요셉을 낳았다. 얼마나 기뻤을까. 얼마나 사랑했을까.


야곱이 많이 사랑한 탓이었을까 채색옷을 입고 눈치없이 큰 요셉은 형들이 잘못할 때마다 아버지께 일렀다. 밉상이었다. 친형제도 아니고 가부장사회에서 종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어미의 자식들은 둘러 앉을 때마다 요셉을 흉보았을 것이다.


십 칠세의 소년이라고 분명, 기록되어있다. 요셉을 세겜에서 양을 치는 이복 형들에게 보냈다는 건 요셉은 아비 곁에 있었다는 말이다. 형들이 멀리가서 양을 칠 때, 채색옷을 입고 아비 곁에 있었던 막내 아들이라. 아비의 차별적인 사랑에 불만이었던 이복형들을의 시기 질투 대상인 요셉이 혼자 나타났다. 곁에 편들어 줄 아비가 없었다. 물론, 그 때도 눈치가 없었을 요셉이었을 것이다. 형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줄 생각도 못했을 지도 모른다. 가끔 드라마에 이렇게 눈치없이 해맑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나온다.


형들의 마음은 남이 된 지 이미 오래인 것 같다. 물론, 르우벤이나 유다와 같이 요셉을 구원코자 한 이들도 있었다. 다른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기로 꾀하자 르우벤이 듣고 ‘그의 생명을 해치지 말자’고 제안했고 아버지에게 돌려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악한 형제들이 요셉이 가까이 오자 채색옷을 벗기고 물이 없는 구덩이에 던졌다. 그리고 저들은 구덩이 밖에서 음식을 먹었다.


저 멀리 이스마엘 사람들이 왔고 애굽으로 내려감을 알았다. 유다는 요셉의 생명은 구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스마엘 사람에게 요셉을 팔자고 제안했다. 적어도 생명은 살려주고자 했음이다. 은 이십에 요셉은 상인들에게 팔렸다. 르우벤은 이 때 양을 치러 갔었던 모양이었다. 요셉이 구덩이에 없자 옷을 찢고 아우들에게 ‘나는 어디로 갈까’하며 방황하는 모습이 기록되어있다.


아마도 르우벤은 후에 아우들이 한 짓을 들었을 것이지만 손을 쓰기에 이미 사건은 겉잡을 수 없었다. 형들은 아버지 야곱을 속이기로 다시 공모했다. 숫염소를 죽여 요셉에게서 벗겨 낸 채색옷에 피를 적시고 그 옷을 아버지에게 갖고 드렸다. 그 때, 악한 형들의 말은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였다. 악랄함도 이런 악랄함이 없다. 자식이 짐승에게 찢겨 죽여 시체도 없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가 제 정신이었을까. 그토록 기다렸고, 사랑했던 요셉을 잃은 야곱의 슬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지금도 세월호에 묶여버린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 죽은 자식을 기다리는 지옥에서 가서라도 천국에서 가서라도 아들 딸을 볼 수 있는 날 만을 기다리는 그 마음일까.


아버지 야곱은 아마 몇 날 며칠을 울었을 것이다. 아니, 몇 년을 울었을 지도 모른다. 눈을 감아도 떠도 요셉에 대한 안타까운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매일 매일이었을 것이다. 교통사고로 즉사 하는 비명횡사는 시체라도 있고 장례식이라도 치를 수 있지만 어린 자식이 무서운 짐승에게 찢겨 죽어 시체도 없다는 걸 떠올리면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이복형들은 웃었을까? 통쾌했을까? 아비에게 복수라도 한 것 같았을까?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은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주시리라 잠언 25장22절


잠언에서 원수가 느끼는 양심의 가책을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은 것'과 일반이라 일컫는다.


그들은 장성하여 여인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요셉을 떠올렸을 것이다.

ATRONOMER의 CEO도 아내가 아닌 여자를 안고 집에 들어가서는 아내와 마주하고 자녀와 둘러 앉아 먹고 마시며 하루 일과를 나누었을지도 모른다. 그 때마다 마음은 이미 지옥이었을 것이다. 무거운 짓눌림과 양심의 다툼, 합리화와 정당화를 찾는 비겁함, 비열한 자신에 대한 모른체함과 육체의 정욕을 따르는 인간다움 대한 근거없는 자신감 등등 죄의 그늘에서 벗어날 방법을 늘 찾고 있었을 것이다. 숯불을 머리에 쌓아 올리고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두려움과 주저함 사이에서...


결국, 형들은 아비 야곱이 늙어 애굽에서 요셉을 만나기 전까지 자신들의 죄를 밝히지 않았다. 성경 어디에도 그들이 죄를 자백했다 말하지 않는다. 아비가 죽자 요셉이 자신들을 어찌할까 싶어 더욱 마음이 미련하고 불안해졌을뿐이다.


지금 이 시간, 이 순간 누군가를 속이고 있거나 잘못을 범하고 죄에 자신을 가둔 사람이 있다면 하루 빨리 초를 다투어 빠져나오라 말하고 싶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벌을 받을 일이 있다면 벌을 받고, 감당해야할 책임이 있다면 져야한다. 물질의 손해, 신뢰의 추락, 인간관계의 균열은 감수해야한다. 그보다도 더 먼저 회복되어야 할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다. 죄에서 해방되어라. 그 뒷 일은 하나님께서 감당케 해주신다. 지옥같은 좌절과 상실을 경험하더라도 이미 당신은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잊지 말아라.


더이상은 숯불을 머리에 쌓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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