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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봄밤(春, 夜想曲)

by 죽림헌 Mar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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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달 중천에 떠 있고

그리운 님은 먼 곳에 있다


창밖의 가로등 홀로 어둠 밝히고

나는 홀로 이 밤 잠 못 들어 뒤척인다


밤은 깊어가나 잠은 오지 않고

하릴없이 상념에 젖어든다

아마도 봄밤의 夜想에 흔들린 듯


바람은 때 모르고 창밖에서 윙윙대고

마음은 이유 없이 쿵쿵거린다


어제 내린 눈이 녹아 낙수되어 똑똑떨어지고

골목길 외로운 냥이 혼자 짝 찾아 울어 댄다


다 부질없으니 달도, 가로등도 

이만 주무시게 불침번은 바람에게 맡기고


나도 창문 닫고  다시 잠 청하겠네


달은 구름 속에 들었고

꽃은 가지 속에 숨으니

봄밤도 그렇게 깊어 간다


2025. 3. 7. 아침 죽림헌

혼자 처음 그려본 백매화혼자 처음 그려본 백매화

#봄밤 #야상 #바람 #매화 #낙수#밤고양이 #외로운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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