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with GOD
나른한 오후다.
혼자 있다 보니 딱히 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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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온갖 상념에 잠겨있다가 소파에 편히 앉아 책을 읽는다.
창밖은 여름이 지나가는 중이다.
팔도 무겁고, 문득 답답하고 가슴이 저려 이상하다 생각이 들면 나는 가느다란 잔숨을 쉬고 있다.
이러다 어느 날 숨이 멎는 것은 아닐까?
눈도 피곤하다. 요즘 여름이라 그런지 자주 그렇다.
잠시 누워서 눈을 감았다. 어느 사이 잠이 들었다.
얼마쯤 잤을까, 현관 벨이 울렸다.
아~귀찮아. 이 시간 누가 왔지,
일어나서 인터폰의 모니터를 보니 아무도 없다.
택배가 배달되었나, 주문한 것이 없는데, 이상하다. 생각하며 나가 보았다.
아무도 없다. 다시 들어오려는데, 앞에 누군가 서 있다.
아이코 놀라라,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이 서있다.
아, 정말 무섭게,
'왜, 검은색을 입었지, 초상집에 다녀왔나. 그럼 우리 집엔 왜 왔지.'
'소금을 가져와서 뿌려야겠다'
찰나에 온갖 생각이 다 든다.
일단 문고리를 걸고
나 :
"누구세요?" 하고 살짝 내다보았다.
요즈음은 함부로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 세상이 험해졌다.
검은 양복의 사나이 :
"신(神)이 모셔오라고 해서 왔습니다."
나 :
"저를요"
검은 양복의 사나이 :
" 예 지난번 와서 세상 이야기해 드리려고 온다고 했잖습니까"
아하 신의 사신이다. 신의 傳令이다.
나 :
" 아~예, 그렇긴 한데 느닷없이요, 심심하시다 던가요."
사신 :
"신은 심심할 때가 없습니다. 항상 바쁘시니"
나 :
"알겠어요, 옷 갈아입고 그때 받은 영패 가지고 올게요"
준비하러 들어가며 사신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밖에 그냥...
나는 준비하고 나갔다.
사신과 나는 다시 배를 타고 검은 강을 건너갔다.
신의 사자라고 해서 영화에서 보는 하늘을 날고, 쓩~하고, 순간이동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또다시 수문(守門)을 통과하고
한참 후에 신 앞에 도달하였다.
신 :
"왔느냐~"
역시나 우렁차다, 발음 톤도 위엄 있고 울리는 것 같다.
나 :
"예, 안녕하셨어요?"
신 :
"그래 난 잘 있었다. 워낙 바쁘니 뭐, 잘 있었다기보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리고 말을 잇는다.
신 :
"막간을 이용해 좀 쉬려고 널 불렀다. 너의 세상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신 :
"너희들 정말 시끄럽고 정신없더구나."
나 :
"예, 좀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궁금한 것을 먼저 말씀해 주세요."
신이 큰소리를 내어 웃으며 말하신다.
신 :
"너 지난번보다는 제법 부드럽구나 구시렁거리 지도 않고"
역시 나는 나다.
'구시렁 안 하긴 내 소리를 다 읽는다고 해서 가급적 생각 안 하려고 하지'
신 :
"또, 또 그 사이 또 구시렁거린다"
놀라 나는 손으로 입을 막으며 '아차' 했다.
나 :
"궁금한 것이 무엇인데요?"
빠른 화제전환을 했다.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신 :
"너네 사는 곳이 왜 그리 시끄러우냐? 여차 하면 들고 나와서 떠들고 하던데, "
신 :
"네 생각을 말해 봐라, 무엇이 어찌 돌아가는 것이냐?"
나는 생각해 본다.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워낙 사건사고도 많고 단체행동도 많으니,
아마 의사들 문제일 거야. 지금은 그것이 제일 시끄러우니까.
나 :
"저도 사실은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냥 의사들이 파업하고, 아니 본인들은 파업 아니고 개별적 사직서래요.
그 또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증거죠. 과해서 그렇지만요."
신 :
"그러냐, 환자가 담보구나"
나 :
"사직서 내는 것을 좀 타이밍을 맞추어 조직적으로 8~9천 명 정도 한 것뿐이에요"
신 :
"그럼, 아픈 사람은 누가 돌보냐?"
"그게 우습게 간호사님들이 하고, 원래 의사들은 치료하고 수술하고 그러는데요,
의사들이 처방을 내리지 않으니 간호사님들도 어쩔 수 없잖아요."
나 :
"그래도 동네병원은 괜찮아요. 저는 동네병원에 다니는 사람이라서요"
신 :
"너만 괜찮으면, 다 괜찮으냐, 너 이제 보니 굉장히 이기주의 구나."
나 :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원래 이기주의로 만드셨잖아요."
나 :
"입으로는 利他하고 속으로는 利己하죠."
신 :
"나 참, 기회만 되면 내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구나."
나 :
"남 탓으로 하는 그것도 그렇게 만드셨잖아요. 인간의 태생이 원래 그래요. 한때 쓸데없이 차 뒤에
내 탓이요,라는 스티커를 붙여 다녔지만요. 요즈음은 그 조차 안 해요."
신 :
"그 참, 너희들 많이 변했구나, 그래서 어찌 되었단 말이냐?"
나 :
"뭐, 처방전에 의사가 사인하고 하는데 그것이 안 나오면 곤란하죠.
전 잘 모르지만 지금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했데요. 그래서 옮기고 있데요"
신 :
"무슨 그런 일이 그 정치하는 사람들 세금 받아먹는 사람들은 뭐라 하느냐?"
나 :
"그분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안되면 입틀막 하고 입단속하고 가만히 있어요.
적당한 때를 찾아 표와 연관 있으면 표와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겠죠. 원래 항상 그래요."
신 :
"그런데 너 그 입틀막이 뭐냐"
나 :
"아, 그거요, 호호 저도 사실 잘 몰라요. 그런 말 쓰면 좀 시대를 맞춰가는 것 같다고 할까요"
나 :
"그러니까 그 말인즉은 '입을 틀어막는다' 그런 뜻일 거예요."
신 :
"참, 뭣이 바쁘다고, 말을 줄이냐. 너네 조상 그 뭐 시라노 응, 응 세종대왕이라는 자 섭섭하겠다."
나 :
"괜찮아요, 엄청 존경받고 있어요, 한글날에요. 그리고 워낙 바빠서 길게 다 말할 시간이 없데요.
그냥 시대적인 트렌드예요."
신 :
"그래서 어쩐다 더냐."
나 :
"다스리는 분들은 강경하게 해요, 그러니 꼭 줄다리기하는 것 같아요.
중간에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이 고통이죠. 대부분 중환자들이 걱정이죠."
신 :
"아니 그러다 급한 환자 생겨서 치료 못하고 죽으면 어쩌느냐"
나 :
"예, 그때는 또 옴팡 다스리는 분들에게 뒤집어 씌우겠죠. 그리고 가족들은
또 공개적으로 여의도나 영등포, 광화문에서 빈소 차리고 성토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져라, 보상해라, 물러가라 등등하면서요"
나 :
"결국, 쫓겨났어요. 의료개혁하려고 하신 분요. 의사들이 크게 시대변혁에 일조했데요."
신 :
"어떻게 쫓겨났느냐?"
나 :
" 아무리 궁지에 몰려도 해서는 안될 일을 하셔서 그래요.
이번 정치게임(사건)을 보면서 저는 웃었어요. 전쟁에서 난공불락 같은 적군을 무너뜨리는 방법은
손자병법에도 있을 거예요, 상황을 몰아가는 것요.
첫째 : 식량공급(예산, 법안 등)을 차단시키는 방법 완전 궁지에 몰리죠.
회기에 돌입했는데 성안에 갇힌 백성이 먹을 양식이 없다. 식량을 살 돈이 없게 만든다.
완전 孤立無援으로 만드는 전략.
상대방이 견디다 못하여 惡手를 두도록 하는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걸려들었거든요.
둘째 : 내부에서 와해되는 방법, 내부분열, 사공이 너무 많아 서로 배를 흔들죠.
병법의 내용이 이렇게 눈앞에서 적용되고 무너지는 것을 보며 혼자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정치는 게임이에요. 상대방이 제대로 조용히 흔들고 쳤어요. 게임오버(Game over).
거기에 무지한 여론, 의료분쟁, 국민의 분노 등등 악수가 많았어요. "
신 :
"너 제법이다. 그런 것도 아느냐."
나 :
"판을 펼쳐두고 공격하고 수비하는 것을 도표로 그려놓으면 보여요."
나 :
"옛날에는 나라를 지키고 시민들을 구한 사람에게 의인이라고 칭하고 법적으로 보상해요.
그 보상기준이 법적으로 정해졌어요. 요즈음은 그렇지 않아요. "
신 :
"그럼 뭐라 하는데"
나 :
"관리를 못해서 보살피지 못해서 너희 책임이다, 그러니 책임져라. 보상해라. 그런 거예요.
자식이나 가족 잃은 사람들 마음 이해해요. 하지만 정도라는 것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법은 무슨 개뿔이나,
힘없는 사람에게는 파워 있게 법이 적용되지'
신 :
"너 또 혼자 구시렁 된다. 대관절 왜 그러느냐. 몇 번을 주의를 주었느냐."
나 :
"흡, 죄송합니다. 다 들린다고 했죠. 조심할게요"
신 :
"그래, 네 생각은 어떠하냐?"
나 :
"누굴 죽이시려고 해요. 명대로 못 살게요.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말 잘못하면 저 죽어요,
저처럼 심장도 안 좋고 가끔 숨쉬기도 힘들 때가 있는데, 요즈음 칼 들었다고 사람 죽이는 것 아니에요.
칼보다 무서운 공격이 있어요."
신 :
"아~ 그러냐 너희 세상, 참 힘들게 산다. 편리하기도 하고"
신 :
"그 관료들은 왜 그러냐?"
나 :
"아~참 말할 수 있는 것 있어요."
나 :
"제 기억으로 의약계에 분쟁이 여러 번 있었어요."
"그게 제가 그 업무를 담당한 때가 있었어요."
"항상 있는 것은 의료 수가 문제고요.
제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그러니까 의료보험 처음 시행할 때,
첫 의무가입한 대상이었 거든요. 일반사람들 가입하지 않고 권장사항이었어요. 관공서, 대기업, 은행 등
급여가 정확히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먼저 의무가입 시켰어요.
일반 사업자 자영업자등은 아마 그게 뭔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 걸요."
신 :
"노출된 사람만 힘들었겠구나"
나 :
"그렇지 않아요. 무엇이든지 시작이라는 것이 필요하죠. 그냥 국민건강보험의 초석이 되었다 생각해요.
정작 제 아이가 아플 때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어요."
나 :
"그다음이 한방, 양방으로 대치하고 싸웠고 음, 의, 약분업 때문에 또 대치했어요. 또 기억이 가물가물하는데 하여튼 많이 있었어요."
이야기하며 신을 올려다보니 정말 열심히 들으시는 것 같다.
나도 왠지 모처럼 신바람이 나는 것 같다. 역시 나는 이런 대화가 좋다."
나 :
"모든 것의 저변에 이익이 깔려있어요. 제약사와도 관련이 있죠."
계속 이어말한다.
나 :
"엄밀히 말하면 밥그릇 싸움이라고 봅니다. 엄밀히 따지면 기득권 내려놓기 싫다는 것이라는 점으로 볼 때
역시 우리나라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정부는 시도는 좋았어요. 그러나 반발이 일어날 것에 대한 대비책도 만들어 두지 않고 밀어붙였으니
그렇잖아도 내가 냅네 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밀릴 수밖에요.
예로부터 그냥 내용을 잘 아는 우리끼리 하는 말이었는데요. 보건복지부 예산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다.
라고 했어요. 예전에는 외국에서 육아시설, 모자시설, 각종 시설을 위한 원조가 많았거든요."
신 :
"그때는 어찌 되었느냐?"
" 아, 그때도 당사자끼리 해결한 것도 있어요, 나라가 사이에 끼어 샌드위치 됐죠."
"결국은 양방의사들이 완승했어요. 조율을 했다고는 하나, 뭐 그다지 그들은 잃은 게 없었죠."
신이 앞으로 머리를 바싹 내밀며 물으신다.
신 :
"그렇구나, 그 뭐라나 너희 말로 집단이기주의의 승리구나. 참 샌드위치가 뭐냐?"
' 아, 진짜 참, 온갖 거 다 물으시네, 나중에 사 오라고 하겠네'
신 :
"뭐라, 너 지금 내가 오냐, 오냐 하니까 점점 겁을 상실한다. 자꾸 구시렁대면,
저 시베리아나 아프리카로 보내 버린다."
'어머, 세상에 신은 폭군이네, 본 성질이 나오려고 하네 조심해야지'
신 :
"또, 또, 또, 아무려면 내가 너희들에게 그렇게 하겠느냐?"
"모두들 살기도 힘든 것 같은데, 구시렁대지 말고 말로 해라 말, 그래서 불렀지 않느냐"
신이 다시 표정을 바꾸시며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하신다.
신 :
"그 샌드위치가 뭔지 말해주고"
나 :
"그것은요, 일단 맛있어요, 빵 편으로 된 것 사이에 온갖 것 넣고 소스를 뿌린 건데요,
안에 넣는 것이 야채, 토마토, 달걀, 햄, 치즈, 참치 등이 들어가요, 맛있어요."
신이 씩 웃으신다,
'아차 이를 어째, 실수다.'
신 :
"다음에 하나 사 오느라 어떤 것인지 내가 봐야겠다."
나 :
"알았습니다."
나 :
"참 의대 정원 문제는 지난번에도 있었어요".
"그때도 피켓 들고 나와서 난리 아니었죠. 그때도 관료들, 월급쟁이들이
물러나고 끝~ 했어요. 그게 벌써 10년 정도 된다던가,
정원문제는 한 20년 동안 묶여 있다고 하던 것 같은데요.
저도 퇴직한 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해요. 예전에는 툭 치면 좌르륵하고 머리에서 나왔지만."
나 :
"하지만, 의사들 고생이 많아요, 제대로 쉬지도 못하거든요, 진료하며 새로운 의학도 공부해야 하고
피곤할 거예요."
나 :
"저보고 문서로 보고하라고 했으면 조사하고 잘 정리해서 드릴 텐데, 갑자기 불러 질문하시니 정확도가 어떤지 모르겠어요."
첨언하여 말한다.
나 :
"틀리면 수정해서 말씀드릴게요. 말과 글이 그래서 있는 것이니까요.
소통, 소통, 소통요, 보고서요"
신 :
"그래 우리, 나와 너처럼 이렇게 대화하는 것이 소통이냐?"
나는 웃으며 말한다.
나 :
"소통까지는 모르고 대화는 하지요. 소통은 한 방향으로 어느 한쪽이 자신의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방이 대화하여 서로 이해와 양보를 하며 결론을 찾아가는 것이에요."
신 :
"흠, 그렇구나 많이 어려운 문제들이 있겠구나, 그중에 가장 필요한 것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겠구나."
나 :
"나라에서 하는 것은 좋다고, 잘 됐다고 하는 사람 원래 없어요. 항상 물러나거나 아예 완패예요."
"특히 상대의 머리수가 많아 집단행동하면, 통제가 안 돼서 힘들어요."
나 :
"힘없는 우리도 한번 파업하면, 어떨까요, 죄가 될까요?
주부파업, 엄마파업, 할아버지. 할머니파업, 열차파업, 인터넷, SNS파업, 방송파업, 청소부파업, 청소대행파업, 관료들 파업, 학교파업, 열차. 비행기. 버스. 택시등 운송시설파업, 농부들 파업, 마트편의점. 생산공장파업 등등을 하고 나라도 파업, 군인파업, 흐~ 뒤집어지겠네요. 아마 공중분해 될걸요."
나 :
"파업하고 모두 휴가 가면요, 갈 수나 있으려나. 파업인데, 그러니까 보세요, 언제나 약자만 고생하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단체 만들고 완장차면 얼마나 무서운데요, 한국사람은 감투와 완장에 목숨 걸어요."
계속 말을 이어간다.
나 :
"국회는 내버려 두고 그네들은 하든 말든 자기들끼리 싸우고 하도록, 여의도 문을 확 닫아 버리고 못 나오도록..."
신 :
"그러면 안 되지."
신이 나무라신다. 말씀에 엄중한 느낌이 든다.
나 :
"재미있을 것 같기도, 엄청 무서울 거예요. 종말 같지 않아요"
신 :
"종말을 감히 어디서 말하느냐, 나 이외는 안된다"
나 :
"죄송합니다. 저도 답답하니 말하죠. 1년 내내 돌아가면서 하니까 정말 짜증 나요"
나는 투정 어린 투로 신께 말한다. 아니 독백 같다.
나 :
"왜, 피켓 들고 저 난리일까, 하고 생각해요. 의료 백서나 장기적인 의료분석 등 체계적으로 만들어
나라에 건의하면 될 건데, 그냥 안된다고만 하니, 안타까워요.
본인들이 가장 잘 아니 정부를 설득시켜야죠. 그리고 우격다짐처럼 강경하게 하는 것도 문제예요."
나 :
"사실 의대지원하여 의사 된다고 한 것이 진짜 의술, 인술을 하기 위하여 한 사람 몇% 나 되겠어요.
다들 돈 잘 버니 의대 가는 것이죠.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저도 자식 공부시켜서 알아요."
이어 말한다. 모처럼 말문 틔어 신바람 났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나라님 보게 무슨 사이트에 이름 좋게 <건의서 >하고 제출하고,
나라에서도 그들 말고, 그들은 이해 당사자가 되니 빼고, 사안을 검토해야죠, 근데 안 된 돼요.
그러니까 정부의 장기적인 국가정책을, 의료정책을 자기들이 참여결정해야 한대요. 자신들 밥그릇이니,
이해해요."
"다른 의료인, 원로학계 계신 분, 보험담당,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외국전문가
등에게 자문을 구하여 실현 가능, 현재로서는 실현 불가능 그러나 점진적 해결할 부분은
고려할 수 있고, 아~그럼 타협이죠."
"장기적이면, 의사분들 한시적으로 외국에서 모셔오면 안 될까요,
우선 급한 불은 끄야죠, 환자들 고통받으면 안 되니까."
나 :
"3D직종 외국에서 들어오잖아요. 의사는 고인력이니 문을 열 수도 있죠. 싱가포르나 그런 나라는 외국의사 고용하잖아요. 아 우린 영어권이 아니라서 대화가 안 되는군요."
"이번에 하면 이 법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 모르니까."
신은 웃으며 가만히 듣고 계신다.
나 :
"그리고 그분들과 한 탁상에서 이야기하면 노조와 협상하는 것과 다를 게 없죠.
여하튼 피해 보는 사람 없고 국력소모 어문데 하지 말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나는 잠시 이성을 잃고 과격한 말을 한다.
나 :
"정말 안되면 그냥 여의도 앞 광장, 영등포 앞 광장, 광화문광장 다 없앴으면 좋겠어요"
시민휴식하라고 했지 데모하라고 백성들 혈세로 만든 건 아니거든요"
신 :
"그래 참 네가 말한 그곳들 아름답고 좋더라, 물이 흘러내려가는 천이 있는 곳 좋았다."
나 :
"아 청계천이요. 그것도 엄청 욕먹으며 복원했어요."
"요즘을 관광지가 되었어요."
나는 아주 신바람 났다.
나 :
"TV엔 여기저기서 단체행동하느라 정신없고, 하다 하다 유튜버인지, 너 튜버인지까지 돈 되는 것은 다해요.
저는 아예 안 보니 괜찮지만 그런 곳에서도 난리예요."
나 :
"아주 옛날이야기인데요. 어떤 분이 말했어요.
우리나라에 <사> 자를 가진 사람들이 자정활동을 하면 그래도 좀 좋은 나라다
그러더라고요. 어디서 읽었는데"
"<사>가 무엇이냐, "
"끝에 <사>가 붙은 직업일걸요,
교사, 의사, 약사, 판사, 검사, 변호사, 형사, 목사등 많아요."
나 :
"그분들 다가 아니고 일반 국민에게 영향이 미치는 나름 파워 있는 <사> 들어요.
자정활동을 한 <사>도 있어요,
여전히 아닌 <사>도 있고요.
이 부분은 저희 집안에도 많이 있어서요, 조심스럽네요."
신 :
"하하 참, 재미있는 동네다 너희 사는 곳, 피곤하겠다."
나 :
"직접 해결해야 하는 분들 정말 머리가 아플 거예요.
의사 선생님들 입장도 이해는 돼요. 나라에서는 국가의 미래와 국민전체를 보고 계획해야 하니 힘들죠"
나 :
"다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하지만, 그런 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못해요. "
"조금이라도 본인들에게 불리하거나 이익이 없거나 하면...
바로 욕먹고, 돌아서고 그러니 표 생각하면 못하지요. "
신 :
"그래서 어쩐다더냐."
나 :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해요. 강대강이에요.
사실 어쩜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어떤 때는 참 불쌍하게 보여요."
신 :
"그래 알겠다. 좀 남겨둬야 다음에 또 와서 이야기하지, "
신 :
"오늘은 나도 일해야 하니, 너도 이젠 돌아가거라. 오늘 불시에 불러 미안타, 오늘 수고했다.
거침없이 말해줘서, 매번 안 한다 하며 말해줘서 핫하하."
'흠 좀 즐거우셨나 보다 다행이다. 얼마나 피곤하실까, 전 세계를 두루 관장하시니, '
인사하고 나오니 사신이 나를 우리 집에 데려다줬다.
책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아~흠 우리 집 거실이네, 꿈이었구나.
to be continued
이 글은 주머니시리즈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한참 의사들 파업시기에 올렸던 글이라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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