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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림헌 Aug 02. 2024

#12, 에필로그
       이야기 글을 마치면서

 애매한 이야기들, 어른을 위한 동화

글 쓰시는데 피곤하니 막간에 간식처럼 읽어보세요,

하고 시작한 이야기모음집입니다.

많은 이야기와 우화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닌

우화인 듯 이야기인 듯한 그런 글들을 모아 기록해 두었습니다.


옛 어른들이 하는 속담인 듯하나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시든 교훈적인 말들을

뼈대로 하고 그 위에 저의 상상의 살을 차곡차곡 붙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숲 속에 지은 튼튼하고 자그마한 통나무집에 뼈대는 할머니의 말씀, 옛 어른들의 말씀에

견고하게 저의 상상력으로 살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내부는 친환경적인 자연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모두 한 번쯤 들어 받을 법한, 알 법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작가도 아니고 국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았습니다. 글을 쓰 보지도 않았습니다

저의 글은 법제 몇조, 시행규칙, 조례에 입각한 문서만 작성하던 사람입니다. 

사용하는 언어도 요식행위와 딱딱한 어투와 법률적, 형식적인 언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글을 쓰자고 생각하자, 

마지막은 내가 원하는 것을, 원했을지도 모르는 길을 가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읽었던 수많은 책들의 내용과 단어와 표현들이 머리에서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글을 두서없이 작성하여 모아 두었습니다.

그중 일부를 브런치에 올려 20부 정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기회에 또 시도를 할 것입니다.

살도 좀 다양하게 탄탄하게 붙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글을 올리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24 절기 중 몇 개의 절기, 흔한 교훈적인 이야기 그리고 자식이 죽어 한이 맺힌 할머니의

푸념 섞인 말씀, '내가 죽으면 하나님을 만나 왜, 그러셨냐고 꼭 물어볼 거야' 하시던 말씀

그렇게 하여 개, 고양이 닭, 쥐, 태양, 바람, 나무, 구름, 곰, 사람들을 글로 초대하였으며

가장 위대하신 신도 초대하였습니다.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 아닌 항상 우리 곁에 있고, 우리 눈에 보이시든 보이지 않으시든 

함께 계신다고 생각하며 글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글은 실화인 논픽션이 있는가 하면 허구의 이야기, 픽션으로

창작의 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글은 잘 섞어 믹스하였습니다.


이미 브런치에서 감사하게도 작가라고 해주셨으니,

작가는 어떤 것도(물론 조심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자유로이 소재로 하여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글을 쓰는 사람의 창의력은 제한되고 문학이라는 장르를 퇴보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여기서 마무리 짓고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정리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로 올리겠습니다.


브런치에서 좋은 무대를 만들어 주셨는데 이용자가 그 감사함을 모르고 본인의 취향대로

폭거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빨리 마치는 저의 생각입니다.

4주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작성해 둔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와 브런치에서 빛을 보는 순간들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막간 이야기보따리에서 나온 막간 글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끄집어내어 미소 지으며

읽는 포켓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이 동화를 읽듯 어른들도 일상소재로 동화를

읽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렵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단순한 내용입니다.

그런 동화로 어른들의 마음도 잠깐의 쉼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아주 오래전 재미교포작가가 어른을 위한 동화 <사금파리>라는 제목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한국에서의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항아리 깨어진 조각, 사금파리를

가지고 놀았던 때를 추억하며 만든 동화였습니다. 기억의 동화였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사실적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그런 단순하면서 상상력이 더 해지고 아름다운 동화작가되면 참 좋겠습니다.

아쉽게 끝나지만, 부족한 필력으로 첫 북이 만들어졌습니다. 응원과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

으로 감사드립니다.


맺음말

아픈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시며 재워주시던 할머니, 

어느 문중 30대손 며느리가 아닌, 어느 집안의 딸이 아닌 조선의 여인으로 태어나 격동의 80년대까지

100수 가까이 사시면서도 아름답고 우아하게 사신 한여인, 

나의 할머니 호임(好任)씨, 호임 씨에게 바칩니다.

이제 가신지 40년 가까이 되셨으니 환생을 하셨든, 천국에 계시든, 제가 임종때 드린 말씀 기억해 주세요

예쁘고 아름답고 단아한 할머니의 딸, 사진 넣어 보냈으니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그곳에서 두 분 만나 행복하세요. 많이 웃으세요. 

그곳에서 할머니의 예쁜 딸, 사진으로 만 본 나의 고모님을 만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할머니 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 저도 이야기꾼이 되었어요.

먹물을 오래 만져서 먹물이 손과 마음과 머리에 베었어요


나의 할머니 호임(好任)씨 아직도 그립습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동화 #우화 #이야기 #교훈 #조선의 여인호임 씨 #어른의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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