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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림헌 Jul 31. 2024

#10, 곰가족 겨울준비

엄마곰의 겨울준비

깊은 산 숲 속에 4명의 곰가족이 살았습니다.

엄마곰아빠곰갓 태어난 아기곰 2마리,

곰가족은 아기곰을 돌보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숲 속에는 나무열매도 많았고 꿀벌 집들도 많았습니다.

벌들이 부지런히 일한 결과입니다. 호두나무, 잣나무, 산사과 등의 

열매들도 있고 느릅나무 등은 숲 속동물이 치료제로 이용도 했습니다.


동물들도 많이 살지만 모두 화목하게 살았습니다.

서로 해치지 않아도 자연엔 온통 먹거리들이 널려있었으니까요.



낮이면 꿀벌들은 꿀을 찾아 꽃들 위로 잉잉거리며 날고

꽃들도 꿀벌에게 맛있는 꿀을 내어 주었습니다.


어느 날 아빠 곰이 먹이를 찾으러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엄마곰은 목이 빠지게 아빠곰을 기다렸습니다.

곧, 겨울이 올 것인데, 겨울양식을 구해야 하는데 

엄마곰은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아빠곰을 애타게 불렀습니다~~웅, 우~우~웅

아빠곰은 대답이 없었습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들을 위하여 매일 사냥을 하였습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 속에 죽은 나무는 쓰러져 썩어축축한 

대지로 변하여 또 다른 생명들이 자라나게 하였습니다


나무사이에는 벌가족이 집을 짓고 한낮에는 꿀을 

찾아온 산과 숲 속을 잉잉거리며 날아다녔습니다.


밤이 되면 부엉이는 나뭇가지에 앉아 숲 속을 지키며 

큰 눈을 둥글둥글 굴리며 불침번을 섰습니다.


빛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깊은 산속도 한낮이 되면 햇살이 

숲 속 깊이까지 들어와 따뜻한 햇살을 보내어 숲 속의 자연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빛이 나무사이로 깊숙이 비치는 모습은 참으로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빛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기곰들은 밤사이에 나뭇잎에 맺힌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이슬에 매료되어 이슬을 잡으려고 뛰어다녔습니다.

노루, 사슴도 아침이면 영롱한 이슬을 찾으러 뛰어다닙니다.

산토끼들도 다람쥐들도 숲 속을 뛰어다닙니다.


아침이 되고 다시 한낮이 되면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숲 속은 다시 바쁘게 먹이사냥의 땅이 되어, 모두 분주합니다


어미 곰도 생존을 위하여 아기 곰들에게 사냥법을 가르쳤습니다.

이제 곧 겨울이 닥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미곰은 아기곰들과 겨울을 나기 위해 몸 안에 영양분을 

충분히 축적해야 했습니다.

아기곰들을 데리고 강으로 갔습니다.


이때쯤이면 바다로부터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하여 

강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온다는 것을 어미곰은 알기에,

아기곰들에게 사냥법을 가르쳐야 했습니다. 

지금 배불리 먹어두지 않으면 겨울을 나기 힘들다는 것을...


뚱보 곰이 되어 영양분을 피부밑에 쌓아두어야 합니다.

생각과는 달리 연어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바다에서부터 올라오는 긴 여정이었기에 연어들도 지쳤습니다

오면서 지쳐 쓰러지고 하여 마지막 살아 돌아온 연어들은 곰들의 먹이로, 

새들과 인간들의 먹잇감으로 몸을 내어 줘야 했습니다.

연어는 지쳐 싸울 힘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연어가 올 때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강은 죽은 연어들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어미곰은 아기곰들을 지키며 사냥법을 가르치고 

어미곰과 아기곰의 주린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열심히 사냥하고 가르치고 

아기곰들에게 벌들의 꿀통을 분양받아먹는 것도 가르쳤습니다


배를 채운 후 돌아오면서

어미곰은 화가 났습니다.


"이놈의 인간아니 곰지 배만 채우고 어디서 자빠져있냐, 

지만 편안하면 다냐, 어디에서 편히 논다고 집에 오는 걸 잊어버리냐?"

곧 차가운 겨울인데 길 잃어버리면 어쩌려고,  이제 곧 눈이 내릴 텐데


어미곰은 아빠곰이 집을 찾지 못하고 겨울을 맞을까 봐 걱정하였습니다.

이미 하늘은 눈구름이 잔뜩 내려앉았고 

숲은 점점 어두워져 갑니다. 빛이 너무 멀리 있습니다.

동물들도 모두 둥지를 틀고 자기들의 집으로 들어가서

꽁꽁 숨었습니다.


엄마곰도 동굴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아기곰들과 겨울잠을 잘 준비를 마쳤습니다.

엄마곰은 마지막으로 아빠곰이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소리 내어 알려주었습니다.

우~우~웅, 우~우~웅 하고 멀리까지 들리도록 알렸습니다.

깊은 숲은 서서히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눈의 장막이 드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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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침번 #겨울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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