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결단, 책임
사람이 무언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는 부모님에게 큰 사랑을 받아보았다. 돌이켜보면 남이 보기에 부모님은 나를 위해 희생했지만 본인들은 희생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는 부모님이 나의 좋은 점뿐 아니라, 책임져야 할 모든 면을 각오의 자세로 책임져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그 대상에 대한 모든 책임을 기꺼이 감당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택을 할 때 좋은 것만 생각하며 선택을 한다. 그리고 막상 선택한 이후에 책임져야 할 일들이 나타나면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한다. 그리고 책임을 덜 질 수 있는 다른 좋은 일을 찾아 헤매지만, 그 또한 가보면 또 다른 책임들이 따라온다.
결국 무언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주체적인 내가 되어 그 사람이나 그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좋은 점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닌, 그곳에 들어갈 모든 책임까지 포용하는 각오의 자세로 강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깊게 몰입할 수 있다. 이렇게 몰입하다 보면 당연히 더 사랑할 수 있다.
사람마다 주어진 삶이 다를 것이다. 주어진 책임의 모양도 다를 것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기도 하겠지만, 우선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각오의 자세로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해 보는 것이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게 글을 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