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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 글은 이렇게 써야 합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기를…


1. 전 세계 수많은 거장의 철학자이자 자신이 번뇌를 글로 담아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 쇼펜하우는 “(좋은) 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2.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게 글을 쓰는 것처럼 쉬운 것은 없다. 반대로 중요한 사상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3. 나아가 그는 애매하고 어렵고 추상적인 글쓰기를 경계해야 한다며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4. “천재는 멋 부린 표현, 난해한 용어, 애매한 암시는 지양하고 단순하고 명료하고 소박하게 말한다. 반면, 사이비 철학자는 불확실하고, 애매하며, 다의적이고, 장황하고, 둔중하며, 딱딱한 문체로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는다. “


5. 그만큼 간결함과 명료함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란 의미일 겁니다.


6. 사실 글도 (일기를 제외한다면?) 결국엔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내가 쓴 글을 누군가는 읽고, 이해하고, 반응하게 되죠.


7. 그런데 우리는 대화도 글도 내가 하고 싶은, 내가 쓰고 싶은 것에 집중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혼자 쓰는 글에서 그런 모습들이 더 많이 보이기 마련이죠)


8. 그리고 결국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은 대화와 글은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결과물로 이어지게 되죠.


9. 그런 만큼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그럴싸한, 멋들어진 문장을 써 내려가기보다는 독자의 입장에서 쉽고, 명료한 문장인지를 고려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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