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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좋아져도 갈등은 계속됩니다. 왜냐하면..

1. 인간은 고난을 겪은 후,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회복하는 존재입니다.  


2. 하지만 그로 인한 흉터는 영원히 남아 우리의 관점을 영영 바꿔놓게 되죠. 


3.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대부분의 물리적 피해는 생각보다 빠르게 복구되었고, 심지어 경제 회복 속도도 이전보다 빨라졌습니다. 


4.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13개국, 2만 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쟁이 남긴 흉터는 지워지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5.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3%,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은 6% 더 높았습니다.  


6. 심지어 이들은 전쟁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결혼 비율과 노년에 삶의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 하나의 사건이 개인의 기대치와 목표를 완전히 재설정하게 만들고, 이전까지 당연한 듯 몸에 뱄던 행동 방식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죠.  


8. 이는 사건의 충격과 영향력이 클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경험한 이들의 관점을 이해하기가 더욱 힘들어지죠.  


9.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가 내 견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은 심리적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내가 무지하고 뭘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죠.  


10. 대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나보다 생각이 짧은 것이라고 믿는 것이 훨씬 더 쉽고 속 편한 선택지가 됩니다.  


11. 이러한 이유로 경험의 차이는 상이한 사고방식과 관점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결국 대부분의 논쟁은 의견이 아니라 경험이 충돌하는 상황인 셈이죠. 


12. 결국 사람들의 경험은 언제나 다르기에 의견 충돌(=갈등)은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진다고 해도 말이죠.  


13. 즉, (그럴 일은 없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경험을 하며 살아가지 않는 한, 갈등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쭉 계속될 것입니다. 늘 변함없이! 



(참고)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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