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아무도 멈춰있지 않다
요즘 하루 일과는 단순하다
간단한 음식과 땀이 조금 나는 운동 그리고 가벼운 공부와 독서.
무엇이든 꾸준히 하려고 하면 꼭 어딘가 도달하지 않더라도 중간 과정인 산을 오르는 행위만으로 기꺼이 만족스럽기도 하다.
가끔 기분이 울적하면 집 앞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리는데, 그 곳에 좋은 유구한 말들이 있다.
사실 삶의 조언이 되는 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비슷한 말들을 하지만, 새롭게 툭 던져지는 몇 개의 문장이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에너지를 주곤 한다.
'나에 대한 좁고 희귀한 자아상을 가지지 말 것.
나는 유망주도 아니고 실패자도 아니다'
나의 평범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실망스럽게 여길 때가 있었는데, 그것이 나, 혹은 가까운 사람에 대해 어긋난 기대를 하게 되는 씨앗이었다.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서 반복되는 이 일상은 나를 나아가게 하는 돌계단 같은 것인데, 그동안 이 것들이 나를 멈추게 한다고 생각할 때도 많았다.
나를 오해하니 다른 사람을 오해할 때도 많았다. 아무도 멈춰있지 않다.
타인에게 편견을 가지거나 미워하지 말자.
이해하고 포용하자. 이해가 안되면 물어보자.
이렇게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인생이 너무 짧다.
여유가 없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