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으로 돌아가기

명상일기 - 25.07.11

by 안뇽

넷플릭스 - 헤드스페이스

1화 '시작' 을 보고


명상은 '뇌의 가소성'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잡념은 주로 안 좋은 생각과 감정들이다. 잡념에 지배 당하는 뇌는 쉽게 지치고, 화내기 쉬운 상태가 된다.

나한테 집중하는 행위인 명상은 이 상태를 개선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나는 때때로 감정이 태도가 된다. 한번씩 파고드는 생각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혹은 과거에 대한 미련과 후회들은 내 하루를 망치기가 쉽다.


올해 내가 가진 목표는 웃으며 일하기.

하루에 60명 이상씩을 마주하는 이 일을 하다보면 사람에 지치고, 지겹고, 이상하게 외롭기도 하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남의 말 끝까지 안 듣고, 고집 센 사람인데, 정작 나는 '아니 그게 아니라'하면서 불쑥 남의 말을 싹둑 잘라먹기 일쑤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냥 내 기분에 지치는 게 아닐까?

늘 그렇듯 날 줘패고, 휘두르는 존재는 내 '감정'일 뿐이다. 이 세상과 나를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이유는 그 것 뿐이다.

짜증 처럼 밀려오는 뜨거운 기분이 들끓는 상태가 너무 싫다. 내면은 차갑고, 외면은 따뜻해지고 싶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근심없이 웃어 보이고 싶다. 그게 내 바램이다.


1화를 보면 대략적으로 명상의 호흡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명상이란 생각들을 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생각을 내버려두는 행위이다.

편안함 속에 저항하는 생각과 감정을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한다.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다만 호흡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각과 감정의 끝에는 나의 숨이 있다.

들이쉼과 내쉼, 가슴을 움직이는 근육들, 나의 무게감과 중력... 이런 것들에 집중해본다.

몇 번이고 생각이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면 그냥 그대로 둔다.

그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고 주위 소음도 들어본다. 충분히 그러다보면 명상이 끝난다.


명상의 과정이 마치 뇌를 목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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