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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10. 21(일) 맑음

엄마를 보면 무궁화가 생각나(20)

by 무궁화

1990. 10. 21(일) 맑음

19일에는 아빠와 병원에 다녀왔다.

우리 아가가 작다고 하신다.

그렇지만 작게 낳아 크게 카우리고 하는 말도 있다며

의사 선생님께서 엄마에게 잘 먹고, 잘 걸으라고 하셨단다.

우리 아가가 딸인지 아들인지 궁금하지만 엄아 아빠는 여쭈어보지 않았단다.

딸도 좋고 아들도 좋으니까.

사실 엄마 속마음은 이다음에 우리 아가가 딸이면 조금은 서운할 것 같아.

왜냐하면 어른들은 아들을 기대하실 테니까.

그래서 아빠는 딸이 더 좋다고 하지만 엄마는 은근히 아들을 바라고 있단다.

그렇지만 엄마는 딸이면 당당하고 멋지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키우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단다.

다른 사람들은 낳을 때의 아픔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는데 엄마는 우리 아가가 보고 싶은 생각에 걱정은 되지 않는다.

아가야 마지막 마무리 잘하고 엄마, 아빠 주위의 모든 분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원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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