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보면 무궁화가 생각나(22)
1990. 11. 4(일) 맑음
엄마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단다. 그런데 몸이 불편해서 결혼식 보고, 점심 먹고 바로 집으로 왔단다.
우리 아가가 엄마, 아빠를 만나기 위해 준비를 하는지 요즘 엄마의 몸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단다.
예정일은 15일인데 좀 일찍 태어나려나보다.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구나.
낳을 때가 되면 움직임이 줄어든다는 데 우리 아가는 그렇지를 많은 것 같다.
예식장에서도, 집에서 아빠와 저녁을 먹는데도 참 많이운동을 하더라.
힘들지 않게 순조롭게 태어나 주길 바란다.
지난 1일, 병원에 다녀왔단다.
의사 선생님께서 엄마 몸의 구조가 낳을 때 힘들 수도 있어서 수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셔서 걱정이다.
수술을 하지 말고 낳아야 하는데...
우리 아가를 위해서도 그렇게 되지 않아야 되는데...
우리 아가는 엄마를 사랑하고 착하니까 태어날 때도 착한 아가가 되겠지.
엄마, 아빠, 주위의 모든 분들과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게 있으려무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