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보면 무궁화가 생각나(39)
1991. 1. 10(목) 추위가 조금 풀어진 날
우리 집은 방바닥과 천장의 기온 차이가 심해서 천정에 물방울이 맺히고 벽에는 습기가 차서 곰팡이까지 생겼단다.
그렇지만 우리 아가가 자라고, 우리 경제사정이 좋아지면 지금의 이 환경을 추억으로 여겨 오손도손 얘기할 날이 온 것이라 믿자.
오늘은 엄마 친구 진숙이 이모, 큰 아빠 큰 엄마, 성기 오빠, 성희 언니가 다녀갔다.
모두들 우리 아가를 엄마가 춥게 키운다고 한단다.
엄마는 너무 많이 입히면 불편하고, 우리 아가가 쾌적하지 않을 것 같아서인데 우리 은옥이가 말을 못 하니 추운지, 더운지 알 수가 없네.
내복을 두 개 입하고는 있는데...
아무쪼록 건강하게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