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예민 - 1992 / 한국 발라드

by JiwoongSS

https://www.youtube.com/watch?v=KPFVuGJ4WII

[가사]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위엔

예쁜 꽃모자 떠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소년의 예쁜 사랑얘기


[사색 나눔]

< 유난히 따스러웠던 날 >

춥디 추운 찬 공기가 점점 물러가니, 이제 슬슬 봄기운이 몰려오려나 봅니다. 따스러운 햇빛이 그 물러간 자리를 채워가고 있으니 마음속 생기도 피어오르는 듯합니다. 그러면 소소히 걸어가는 길이 아름다워지고, 풋풋하고 싱그러운 추억들도 거리에 가득해질 거라 봅니다.


저의 발걸음 또한 그렇기를 바라던 중, 봄날처럼 이 노래가 저에게 찾아와 줬습니다. 화려한 것들로 치장한 극적인 만남이 아닌, 봄 내음으로 가득한 꽃모자를 만들어 징검다리에서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두근거리는 가슴 붙든 채 그 사람만을 바라보는 눈빛에 풋풋함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눈빛은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함께 애틋해지고, 설렌 마음에 그 아름다운 사랑을 응원하게 만듭니다.


한편으로 제게 지금 그러한 모습이 남아있는지 돌아보니, 시들었던 걸 다시 살려내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성인이 되었지만 이러한 만남을 언제나 원하고 있고, 이렇게 글로 삶 속에 생기의 자취를 남겨가는 데에서 말입니다. 그러니 이 노래 속 주인공들이 그랬듯, 저 또한 향긋한 봄 내음 한가득 맡으며, 그 숨을 글 속에 내쉬어보려 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들으면서 추억들을 떠올려보길, 더불어 지금의 삶도 풋풋한 순간들로 아름다워지길 응원합니다.

< 올해는 향긋한 봄 내음을 한 가득 맡으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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