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좋아하는 이유

by 이담우

나의 글은 언제나 내가 제일 먼저 안다.

완성된 글은 내가 제일 먼저 마주한다.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아무도 모르게 고칠 수 있다.

그게 글의 매력이 아닐까.


나는 어릴 적부터 그랬다.

볼펜보다는 샤프가 더 편했다.

지우개가 늘 나를 지켜주는 것 같았으니까.

실수해도 괜찮았다.

지우면 되니까.


흔적은 남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 실수도,

그 실수를 지워낸 사실도,

나만 알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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