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작은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나 지금 우울해. 마음이 안 좋아.”
그 한마디에 심장이 덜컥했다.
아직 어린데, 우울하다는 그 깊은 감정을 알까?
우울은 그렇게 쉽게 해소될 수 있는 게 아닌데.
순간, 나는 걱정과 불안을 동시에 느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어?”
조심스레 물었을 때, 작은아이는 대답했다.
“닭꼬치!”
순간 귀를 의심했다.
'닭꼬치? 지금 뭐라고 한 거지?'
“닭꼬치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
나는 웃음이 터졌다.
이번 주는 간식 없는 주간이라고 약속했지만,
그게 뭐 대수랴.
내 새끼 마음이 우울한데,
닭꼬치 하나로 기분이 나아진다고 믿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세상에 닭꼬치로 우울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있다니,
그것이야말로 큰 행복 아닌가.
내 새끼의 단순하고 사랑스러운 해답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