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없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챙길,
다른 사람의 상황을 헤아릴,
그럴 여유가 없다.
그래서일까
누군가 나에게 "왜 나를 챙기지 않느냐"고 물으면
말문이 막힌다.
나도 지금 내 코가 석자라
제발, 잠시만 나를 가만히 두면 좋겠다.
가끔은 나도 소리 지르고 싶다.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고 싶다.
그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 말을 밖으로 꺼내지 못할 것이다.
그걸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나는 나를 옥죄는 사람이다.
나는 나를 가장 안쓰럽게 여기는 사람이다.
그렇게, 끝내 나를 놓아주지 못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