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지쳤다

by 이담우

재미없다.

누군가와 만나 수다를 떨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근황을 챙기는 일이.

상대의 말에 장단을 맞추고,

적당한 반응을 보이는 일이

이제는 지친다.


아마도 계산된 말과 행동들을 수행하기엔

내 안에 여유가 부족한 탓일까

나는 왜 이렇게 말에 인색해졌을까

결국에는 대화의 흐름이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였을까


아니면 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면서부터였을까.

요즘의 나는, 그저 조용히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침 풍경은 늘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