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천연두 바이러스
2020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휩쓸었다. 글을 쓰는 2022년 5월 25일 기준 감염자는 5억 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620만 명 이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세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을 잠겄던 국가와 사회가 다시 푸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끝나기도 전에 우리는 원숭이두창이라는 새로운 질병을 맞이하게 되었다.
두창이면 천연두 바이러스 아닌가?
아직 그 흔하디 흔한 감기도 정복하지 못한 인류지만, 인류가 박멸한 바이러스가 딱 두 종류 있다. 하나는 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천연두, 다른 하나는 소의 전염병인 우역이다. 천연두의 두창 바이러스와 원숭이두창이 뭔가 연관된 거 같지 않나? 맞다. 원숭이두창은 쉽게 생각하면 원숭이들이 걸리는 천연두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원래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로부터 시작된 것처럼 원숭이두창 역시 원숭이로부터 감염이 시작되고, 사람과 동물이 같은 병원체에 의해 전파되고 발병이 되는 것을 '인수공통 전염병'이라고 말한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지금까지는 중앙아프리카, 서아프리카에서 풍토병 수준으로 발병하던 질병 중 하나였다. 풍토병인 만큼 아프리카에서의 발병은 큰 이슈도 아니고 치사율도 3-10%로 엄청난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다.
이 풍토병이 왜 지금 이렇게 큰 이슈일까?
사실 이러한 원숭이두창 확산 사태가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니다. 2003년 가나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소동물에게서 나온 바이러스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애완견 - 인간에게로 감염이 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번 2022년 사태가 큰 주목을 받는 것은 풍토 지역인 아프리카 지역 외 수십 개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수의 감염자가 나타나는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또한 반려동물을 통한 감염이 확인되었던 2003년과는 달리 반려동물에게서 원숭이두창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확진자의 대다수는 아프리카 방문 이력이 전혀 없어 학계 및 의료계는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영국 보건안전청 (UKHSA)은 이미 지역 사회 내 전파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사람 간 전염이 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달리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의 전염은 드문 편이다.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등으로 변이 하듯이 원숭이두창 역시 변이를 거듭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신흥 질병 전문가인 샬럿 해머는 이미 새로운 원숭이두창의 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생물은 진화한다. 인간 역시 진화를 거듭하며 현생인류가 되지 않았나. 인류가 바이러스를 박멸하려 하면 할수록 바이러스는 진화를 거듭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와 인류의 전쟁이 이어질 것이다. 작가는 생물학 박사가 아니라서 생물학적인 설명을 해줄 순 없지만, 감기와 알레르기만 봐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치명적이고 더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인류와 바이러스의 전쟁은 피할 수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선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해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