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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

Feat. IT 기업 채용 축소

by Jayden Kim

재작년, 작년 IT 업계 채용 공고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 중 하나는 ‘대규모 채용’ ‘인센티브’ ‘스톡옵션’ 등이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IT 기업들이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을 했고 NFT, 메타버스 등 4차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인재들을 빠른 속도로 빨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채용 경쟁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여러 기업들이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을 사용했던 것이다.


파티는 끝났다.


최근 이러한 채용 기조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시작은 네이버였다. 작년, 대규모 신입 공채를 단행했던 네이버는 신입에서 경력 위주 채용으로 바꾸고, 채용 규모도 작년 1100명의 절반인 500-700명 수준으로 줄인다고 한다. IT 기업의 핵심 인력인 개발자는 퇴사자 백업분의 채용만 진행하며 그 인력들 역시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실무급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다른 IT 기업으로 확산될 것이다


이는 네이버만의 상황은 아니다. 많은 인센티브 및 스톡옵션을 내걸었던 게임 업계는 채용 공고에서 해당 단어들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의 NFT 사업을 포함해 수많은 신사업에 인력을 투입했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코로나 일상 회복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본다. 실제로 게임업계 관리자에 따르면 “기존 게임 신작 출시에 대한 집중과 비용 효율화 전략으로 작년과 같은 대규모 채용은 없을 것” 이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는 미치치 않는 곳이 없다.


이전 단락에도 언급했지만, 이 같은 IT 기업 채용의 축소는 금리 인상과 직결돼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국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시장에 풀었는데, 시장에 풀린 과도한 많은 돈이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물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다시 회수하는 상황이다. 아직 경제 회복 속도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물가를 잡을 때까진 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는 어느 정도 사실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내외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성장이 불확실해지자 기업들이 몸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용은 언제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용은 어느 회사나 항상 한다. 어느 회사나 새로운 인재는 필요하고 채용을 안 하는 회사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없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채용 담당자로써,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회사가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 명분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실력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대에 올리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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