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yden Kim Oct 23. 2022

4. 기업의 채용 트렌드 변화

Feat.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저번 시간에 우리는 대기업, 스타트업의 업무 환경이 어떻게 다르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보냈다. 작가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IT 기업의 채용을 담당하고 있고 10명 이내의 소기업부터 외국계를 거쳐 대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6년간 채용 업무만 담당하면서 많은 후보자를 만나왔고 다양한 방식의 채용을 진행하면서 채용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켜봐 왔다. 따라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과거에는 공개채용으로 대두되는 시대였다.


공개채용, 공채는 1957년 삼성물산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독특한 채용 문화라고 한다. 각 사업부에서 필요한 인원을 인사팀에서 종합해 대규모로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방식이며 그 시대, 고성장 시대에서 많은 인재가 필요했던 기업 사업부의 니즈에 맞춰 발달된 채용 방식이다. 당시 공채의 특징은 여러 분야나 용도로 널리 쓰일 수 있는 인재, 즉 ‘범용 인재’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기업의 특성에 맞춰 어느 팀에서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인재를 원했다는 것이다. 기억나는가? 신입사원 선발 후 몇 달에 걸쳐 기업의 가치를 내재한 인재를 만들어가는 수많은 과정이 있었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삼성맨, 현대맨은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존재이다.


시대가 빨라지며 공채는 그 매력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현재는 공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대기업만 봐도 5대 대기업 중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이 공채를 없앤 상황이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 채용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시대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다방면에 지식을 가진 범용 인재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고도화 시장에 맞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바로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것이다. 과거 연공서열제로 대표되는 기업 구조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무난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다. 하지만 연공서열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비용 – 저효율의 악영향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고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스페셜리스트를 채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공채가 폐지되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지?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공채가 폐지되면 신입은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야 할 지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공채가 폐지됨에 따라 방향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작가는 개인적으로 공채 폐지가 위기라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수시 채용에도 인턴, 계약직 등 커리어를 유동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직을 통해 커리어를 발전시키기에는 수시 채용 방식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우수한 인재를 적기에 채용해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회사는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 하며 그에 못지않게 어떻게 채용한 인재를 회사에 남도록 만드는, 소위 말하는 Retention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 다음 시간에는 이 Retention에 대해서도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3. 취업하고 싶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